한화, 폴란드에 첫 합작법인…K-방산, 유럽 현지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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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25.09.03 08:06:08

한화에어로, 폴란드 WB그룹과 ''천무'' 유도탄 합작법인
생산시설 인프라 구축 및 현지채용 등 진행 예정
우선 폴란드 천무용 유도탄 공급 후 탄종 다양화

[키엘체(폴란드)=국방부 공동취재단·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유럽의 ‘방산 블록화’ 흐름에 대응하기 위해 폴란드 현지 기업과 손잡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단순 수출을 넘어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 생산체제를 구축함으로써, 폴란드와 안보 협력을 공고히 하고 유럽을 넘어 글로벌 방산 시장으로 외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현지 최대 민간 방산기업 WB그룹과 다연장로켓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 브와디스와프 코시니악-카미슈 폴란드 부총리 겸 국방장관 등 양국 정부·업계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합작법인은 폴란드 수출형 천무 ‘호마르-K(Homar-K)’에 탑재되는 사거리 80km급 유도탄(CGR-080)을 우선 생산한다. 향후 생산 물량은 폴란드군에 공급하고, 탄종 다변화와 함께 유럽 타국 수출도 추진할 계획이다. 지분 구조는 한화 51%, WB그룹 49%다. 한화가 전략적 파트너인 폴란드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와 피오트르 보이첵 WB그룹 회장이 2일(현지시간)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린 ‘국제 방위산업 전시회(MSPO 2025)’에서 천무 유도탄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손재일 대표는 “유럽의 방산 블록화로 진입 장벽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현지화를 통한 시장 확대는 반드시 필요하다”며 “합작법인을 비롯해 지역별 맞춤 전략으로 대한민국 방산의 글로벌화를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카미슈 폴란드 국방장관은 “WB그룹은 호마르 프로젝트에 쓰일 미사일을 폴란드화하는 독보적 협약에 서명했다”며 “이는 올해 최고의 이벤트이자, 폴란드 안보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호마르 미사일 모형에 직접 서명하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지원 의지를 드러냈다.

조현기 국방부 자원관리실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단순한 구매·판매 관계를 넘어 양국이 함께 고민하고 결정하는 심화된 파트너십으로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산업계에선 이번 합작법인이 유럽 내 확산되는 ‘방산 보호주의’를 우회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기대한다. 한국과 폴란드 간 방산 협력이 단순 무기 판매를 넘어 공동 생산과 기술 협력 단계로 진화하면서, 나토 회원국을 대상으로 한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WB의 합작법인이 생산할 천무 폴란드 수출형 ‘호마르-K(Homar-K)’ 탑재 유도탄 (사진=한국방위산업진흥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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