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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원내대표는 지난달 31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씨가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을 논의하는 내용의 통화 녹취를 공개한 바 있다. 그는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윤 대통령이 불법적인 공천개입을 지시하고 확정했다는 사실이 윤 대통령 자신의 생생한 육성으로 입증됐다”며 “두 사람의 통화는 불법적이고 불공정하며 몰상식하고 구린내 나는 공천거래가 실제로 이뤄졌음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2일 서울역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특검 촉구 국민행동의 날’ 시위에 민주당 추산 30만명의 시민이 운집한 것을 언급하며 “국민은 지금 윤 대통령이 과연 대통령 자격이 있는지 묻고 계시다. 저도 묻는다. 윤 대통령은 스스로 대통령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나”라고 윤 대통령을 질책했다.
박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윤 대통령이 사는 길은 김건희 특검 수용 밖에 없다”며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도 김건희를 특검하라는 민심을 따르시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불참했다. 이에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계속되는 국회 무시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이렇게 국회를 무시하고 국민을 업신여기면서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따져 물었다. 그는 “언제까지 이런 식으로 국정을 운영할 생각인지, 이래서 이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지 묻고 싶다”고 재차 물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