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특허청에 따르면 2009~2013년 5년간 연평균 8건 내외에 그쳤던 한국 방송프로그램의 중국 내 상표출원 건수는 2014년 60건, 2015년 74건, 지난해 127건 등으로 크게 늘었다.
1999년부터 올 9월까지 중국 내 가장 많이 출원된 방송프로그램 상표는 한류 드라마의 원조격인 MBC의 ‘대장금’이 42건으로 1위에 올랐다.
뒤를 이어 오디션 프로그램인 ‘소년24’가 18건으로 2위를, ‘로봇트레인’ 17건, ‘PRODUCE 101’ 15건, ‘바나나둥둥’ 15건 등으로 조사됐다.
장르별로 보면 예능프로그램이 전체에서 33%를 차지했고, 음악관련 프로그램 29%, 드라마·애니메이션 각각 19%를 점유했다.
주요 출원인으로는 미디어 콘텐츠 전문 기업인 CJ E&M(tvN, MNET 등)이 200여건으로 누적순위 1위를, MBC 65건, KBS 45건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2012년부터 올 6월까지 방송프로그램의 한국 내 상표출원은 2013년 511건을 기점으로 2014년 265건, 2015년 258건, 지난해 247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출원된 상표는 ‘로봇트레인’ 42건, ‘런닝맨’ 33건, ‘게스트하우스(GUEST HOUSE)’ 24건, ‘PRODUCE 101’ 22건, ‘텔레몬스터(TELEMONSTER)’ 20건 등의 순이다.
최규완 특허청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방송프로그램을 비롯해 일반 수출기업들도 중국에서의 지식재산권 보호 및 브랜드 선점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상표출원이 필요한 때”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