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de:068h
device:
close_button
X

독일 보수당, 3년만에 정권 탈환…극우당 2위로 선전(상보)

김윤지 기자I 2025.02.24 11:29:39

제1 야당 연합, 압도적 1위로 승리 확정
극우당 역대 최대 득표율 기록
연정 구성 얼마나 빨리 이뤄지나 관건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23일(현지시간) 치러진 독일 연방의회 총선에서 제1 야당인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기독사회당(CSU) 연합이 득표율 1위를 확정했다.

23일(현지시간) 독일 총선 출구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기독민주당(CDU)의 프리드리히 메르츠 대표가 지지자 연설에 나섰다.(사진=AFP)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국 299개 선거구 전체 개표 결과 CDU·CSU 연합(28.5%)로 1위를 차지했다. 극우 독일대안당(AfD)(20.8%), 집권 사민당(SPD)(16.4%), 녹색당(11.6%) 순으로 득표율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2021년 총선에선 10% 남짓 득표율로 5위에 머물렀던 AfD는 이번 총선에선 역대 최대 득표율을 기록, 제2당 자리를 예약했다. AfD의 알리스 바이델 공동대표는 “다음번에는 우리가 먼저 올 것”이라고 자축했다. 2013년 창당한 AfD는 반이민, 친러시아를 내걸고 옛 동독 지역 중심으로 세력을 키웠다. 2017년 총선 당시 12.6% 득표율을 기록해 처음으로 연방의회에 진입했다.

독일 선거법에 따르면 정당투표 득표율이 5%를 넘거나 지역구 299곳에서 3명 이상 당선자를 내면 의석을 받을 수 있다. 의석 배분이 끝나는 대로 CDU·CSU 연합은 연립정부 구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연정에 성공하면 CDU 대표인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총리 자리에 오를 전망이다.

메르츠 대표가 정권을 안정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연방의회 총 630석 중 과반인 3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데, 그는 AfD와의 협력을 배제하고 있어 연정 구성까지 몇 주가 걸릴 수 있다고 로이터는 내다봤다.

차기 총리가 유력한 메르츠 대표는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제대로 행동할 수 있는 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면서 “세상이 우리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는 부활절(2025년 4월 20일)까지 연정 구성을 마치겠다는 방침이다. 그는 SPD와 2당 연정을 우선시한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AfD와의 연정 협상에는 선을 그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SPD는 16.5%의 득표율로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결과로 추락했다. 숄츠 총리는 패배를 받아들였다.

출구 조사에 따르면 이번 선거는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였으며, 이민, 생활비 상승, 에너지 등의 이슈가 유권자들의 가장 큰 관심사였다.

배너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