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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춘계 예대제 첫 날인 이날 오전 ‘마사카키’라고 불리는 공물을 ‘내각총리대신 스가 요시히데’라는 이름으로 봉납했다. 지난해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 예대제 기간에 이어 두 번째다. 춘계 예대제는 이날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열린다.
야스쿠니 신사에는 극동 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에 따라 교수형 된 도조 히데키 등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이 합사돼 있다.
스가 총리는 다만 아베 전 총리와 마찬가지로 신사 참배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염두에 둔 조치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바쳤다는 것은 침략전쟁을 이끈 전범들을 추모하는 의미여서 한국과 중국의 반발이 예상된다.
아베 전 총리는 이날 야스쿠니츨 직접 참배했다. 그는 총리에서 물러난 뒤 지난해 9월과 10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 큰 제사 추계 예대제에 맞춰 두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총리 재임 기간 동안에는 제2차 집권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3년 12월 26일 한 차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으며, 이후엔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의식해 춘계·추계 예대제와 8.15 패전일(종전기념일)에 공물만 봉납했다.
스가 내각 인사들 중에서는 다무라 노리히사 후생노동상, 이노우에 신지 엑스포담당상이 이날 공물을 바쳤다. 두 사람은 스가 총리와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 추계 예대제 때에도 공물을 봉납했다.
초당파 의원 연맹인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회원들은 22일 집단 참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