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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굴암 전문가' 성낙주 소장 별세

김은비 기자I 2020.11.06 12:58:11

향년 67세
소설·논문·단행본 등으로 석굴암 소개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석굴암 전문가로 알려진 성낙주 석굴암미학연구소장이 5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67세.

유족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달 29일 서울 노원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의식을 잃었고, 이날 오전 9시 30분께 서울 하계동 한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54년 경기도 남양주 출생으로 동국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했다. 1995년 소설 ‘차크라 바르틴’으로 등단한 뒤 소설을 쓰며 중학교 교사로도 활동했다.

고인은 석굴암을 소재로 한 소설을 구상하던 중 기존 학계의 석굴암 인식에 의문을 품고 본격적으로 석굴암을 연구했다.

그는 지난 2009년 석굴암의 근대사 100년을 돌아보는 사진전 ‘석굴암 백년의 빛’(불교중앙박물관)을 개최하고, 2010년에는 포항 MBC와 함께 다큐멘터리 ‘경술국치 백년, 석굴암 백년의 진실’을 제작하는 등 석굴암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또 고인은 ‘20세기 초 사진 텍스트 분석을 통한 석굴암 건축구조 해석’, ‘에밀레종 전설 연구사 비판’, ‘신라종 양식의 기호학적 해석’ 등의 논문을 냈다.

저서로는 ‘왕은 없다’, ‘차크라바르틴’, ‘문화전사 유홍준의 미덕과 해악’, ‘석굴암을 위한 변명’, ‘석굴암, 그 이념과 미학’, ‘아수라의 눈물’, ‘시간 위에 지은 집’, ‘에밀레종의 비밀’, ‘석굴암 백년의 빛’, ‘석굴암, 법정에 서다’가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변혜원씨, 아들 성시경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원자력병원장례식장 2층 2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8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경기도 남양주 화도읍 차산리 선산이다.

고(故) 성낙주 작가(사진=불광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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