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 진드기, 전주천 산책로서 발견..피하는 것이 최선

박지혜 기자I 2014.07.07 14:02:46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전북 전주천에서 일명 ‘살인 진드기’로 불리는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회선 전북대학교 생물환경화학과 교수는 지난달 29일 전주시 전동 전주천 산책로 일대에서 2시간 동안 채집활동을 벌여 작은소참진드기 5마리를 발견했다고 7일 전했다.

전북에서 작은소참진드기가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 크기가 3㎜ 내외다.

이 진드기가 지난해 17명의 희생자를 발생케 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근(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지 확인은 되지 않았다.

보통 작은소참진드기 200마르 가운데 1~2마리가 SFTS 바이러스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학계에는 보고돼 있다.

SFTS 바이러스는 심한 발열과 구토, 설사, 근육통 등 감기나 배탈의 초기 증세와 비슷하고, 치사율은 15~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다.

(좌)작은소참진드기의 성충, (우) 흡혈한 작은소참진드기, (아래) 작은소참진드기 (좌로부터 암컷, 수컷, 약충, 유충) (단위 : 1mm)(사진=질병관리본부)
지난해 국내에선 환자가 36명 발생해 이 중 17명이 숨졌고, 올해에도 지난달 8일 강원도 삼척의 김모(68)씨와 5월 충남 당진에 거주하는 60대 남성이 작은소참진드기에 물려 사망에 이렀다.

2014년 들어 전국에서 11명이 SFTS가 발병해 3명이 숨졌다.

홍성출 전북대 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서 작은소참진드기가 서식하는 곳에 가지 않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며, “만약 진드기에 물렸을 경우 문지르지 말고 핀셋 등으로 그래도 떼내 개체 확보 뒤 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병원에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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