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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 등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일대에서 병원 약 대신 자신들이 만든 건강보조식품을 먹으면 병을 치료할 수 있다며 약을 판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류머티즘과 고혈압을 앓던 70대 할머니 B씨에게 병원 약의 부작용을 주장하며 300만 원어치의 건강보조식품을 판매했다.
그런데 석 달 뒤 B씨의 건강 상태가 급격하게 나빠졌다. 당시 B씨는 병원 약 대신 건강보조식품에 의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B씨 가족은 “10월에 검사를 했는데 검사 결과 나왔을 때 아무런 이상이 없어서 가셨는데, 불과 3달 만에 이제 검사한 결과가 너무 나빠졌다”며 “당뇨도 너무 올라가고 류머티즘 염증 수치도 갑자기 확 올라가고 이래서 병원이 어머니한테 전화도 했다”고 YTN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해당 업체는 B씨에게 건강보조식품을 계속 권했으며 배뇨문제로 고생한다는 말에 전립선 보조제를 팔기도 했다.
이후 B씨는 건강이 악화해 폐혈관이 터져 의식을 잃었고 지난 6월 결국 숨졌다.
B씨 유족은 다단계 업체가 건강보조식품이 마치 병을 고칠 수 있는 것처럼 효과를 과장하고 치료를 방해해 상태가 악화하게 했다며 A씨 등을 고소했다.
해당 업체는 병원에서 처방하는 혈압약은 뇌경색, 심근경색 같은 부작용이 생기지만, 특정 비타민을 먹으면 조기 치매까지 예방할 수 있다는 내용의 강연과 SNS 홍보를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