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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 ‘알라딘’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은 이 같이 입을 모으며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알라딘’은 1992년 개봉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를 기반으로 한 뮤지컬이다. 신비로운 아그라바 왕국에서 펼쳐지는 알라딘의 모험기를 그린다. 뮤지컬에는 ‘천일야화’를 비롯한 설화를 각색한 이야기를 더해 다채로움을 더했다.
전 세계 4개 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펼친 공연으로 약 2000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은 히트작이다. 브로드웨이에서만 3500회 이상 공연했다. 한국 초연은 오는 11월 22일 샤롯데씨어터에서 막을 올린다. 연출 및 안무 담당 케이시 니콜로를 비롯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한국 크리에이티브 팀과 함께 무대를 완성할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머물고 있는 케이시 니콜로는 20일 국내 언론과 진행한 화상 연결 라이브 컨퍼런스에서 “재미, 화려함, 감동 등 모든 것을 담아낸 환상적인 공연을 보여줄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앞서 케이시 니콜로를 비롯한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은 한국 크리에이터들과 함께 총 10차례 걸쳐 오디션을 진행해 출연진을 확정했다. 김준수, 서경수, 박강현(알라딘 역), 정성화, 정원영, 강홍석(지니 역), 이성경, 민경아, 최지혜(자스민 역) 등이 치열한 경쟁을 뚫고 ‘알라딘’ 주요 배역을 따냈다. 이성경은 이번 공연으로 뮤지컬계에 데뷔한다.
케이시 니콜로는 “훌륭한 배우들이 많았다. 한국 뮤지컬 배우풀이 강력하다는 걸 느꼈고 그들의 역량을 지켜보는 일이 흥미로웠다”면서 “에너지와 개성을 선발 기준으로 삼아 출연진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램프의 요정’ 지니를 통한 흥미 유발과 지니와 알라딘이 뿜어내는 브로맨스 표현을 연출의 주안점으로 꼽으면서 “스탠드업 코미디 같은 느낌을 내면서 공감과 웃음을 유발하는 무대를 보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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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 멘켄은 “마법 같은 공간에서 펼쳐지는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오락적 요소, 크리에이터의 헌신이 뮤지컬 ‘알라딘’의 인기 요인”이라고 짚었다. 음악 작업에 대해선 “캐릭터들의 감정을 잘 전달하면서 뮤지컬을 통해 구현되는 세상 안에 빠져들게끔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알라딘’ 한국 초연은 알라딘문화산업전문회사,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가 공동 주최하고 에스앤코가 제작을 맡는다. 지난해 롯데컬처웍스, 클립서비스, 에스앤코가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과 체결한 장기 업무 협약이 ‘알라딘’ 공연 성사로 이어졌다. ‘알라딘’은 서울 공연 이후 부산에서도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라이브 컨퍼런스가 진행된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현장을 찾은 신동원 에스앤코 대표는 “공연계가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시기에 ‘알라딘’을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알라딘’이 킬러 콘텐츠로서 업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케이시 니콜로, 알란 멘켄과 함께한 앤 쿼트 디즈니 시어트리컬 그룹 총괄 프로듀서는 “‘아이다’, ‘라이온킹’, ‘미녀와 야수’에 이어 ‘알라딘’을 한국에서 선보이게 돼 기쁘다”면서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만큼 향후 이런 기회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