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자신들의 막말과 잘못된 행동에 대한 반성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상대방을 악마화해 위기에서 벗어나 보려는 꼼수만 가득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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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사전에 방문을 알렸고, 단식 중이니 만나서 입장문만 전달하고 가겠다는 본인을 막아선 것도, 이 대표에게 말하는 저의 등을 밀고 팔을 잡아 폭력적으로 끌어낸 것도 민주당 의원들”이라고 꼬집었다.
태 의원은 “이재명 대표는 비겁하게도 제 앞에서는 아무 말도 없이 눈만 감고 조용히 듣고 있다가 제가 끌려나가자마자 ‘엄청 억울했나보다’ ‘저래도 못살아 남을 것 같은데’라며 비아냥댔고 옆에 있던 민주당 의원들도 맞장구치며 조롱했다”며 “단식으로 말할 힘도 없는 것 아닌지 잠시나마 걱정한 제 자신이 무안해지는 순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저에 대한 민주당의 윤리위 징계는 민주당이 탈북민에 대해 퍼부은 쓰레기라는 막말에 대해 반성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을 뜻한다”며 “북한 당국의 탈북민에 대한 막말과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북한주민들을 위한 북한인권법을 7년째 무력화하는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역사의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후 민주당이 태 의원에 대한 징계 요구안을 제출하는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취재진에게 “본회의 때 태영호 의원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입에 담기 어려운 막말을 쏟아냈고 국민이 다 지켜봤다”며 “어느 쪽의 비난 여지가 더 있는지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태 의원을 두둔했다.
앞서 이날 오전 민주당은 원내대책회의에서 태영호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오늘 오전에 논의했고 신속하게 (징계안 제출을) 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징계 사유에 본회의장에서의 발언이나 농성장 방문이 포함될지에 대해 “그렇게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