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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정부는 김포골드라인 등 혼잡도가 높은 노선을 대상으로 운행간격 단축, 정차역사 조정 등의 조치를 시행해 왔다. 하지만 김포골드라인의 하루 평균 이용객이 지난 2020년 701만명에서 2022년 857만명으로 증가하면서 혼잡 상황도가 가중되고 있다.
특히 서울 지하철 4·7·9호선이 가장 붐비는 시간대(8시~8시30분) 평균 혼잡도는 150%를 웃도는 실정이다. 승하차 및 환승이 많은 신도림(21만 5000여명), 잠실(18만 7000여명), 고속터미널(16만 9000여명), 강남(16만 5000여명) 등의 역사도 혼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역사, 열차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심각단계 시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주요 혼잡노선에 대해 출·퇴근 시간 역사 내 인파 병목구간·계단(공간)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선·역사별로 도출할 계획이다.
우선 CC(폐쇄회로)TV, 통신사 또는 교통카드사 제공 자료를 활용해 혼잡도를 상시 관리하고, 혼잡이 심각한 경우 해당 지자체가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하도록 인파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또한 역사·열차 내 혼잡도 기준에 따라 인파관리 전문인력(안전요원)을 승강장, 환승구역 등에 배치해 혼잡도가 심각 단계일 경우, 철도 운영기관이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적으로 검토하도록 ‘도시철도 대형사고 위기 대응 표준·실무 매뉴얼을 개정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275개 역사에 교통공사 직원 등 현장 관리인력 855명을 배치해 동선분리·계도·응급상황 조치 등을 수행하게 된다.
국토부는 철도 또는 도시철도 노선을 신설할 때 기본계획 단계에서 대도시권 환승역의 환승시간, 거리 등 환승편의를 선제적으로 검토해 이용자의 동선을 단축할 예정이다.
특히 서울 내 도시철도는 현재 혼잡도를 고려해 9호선 등 혼잡도가 열차 운행 횟수를 늘리고 추가 열차를 도입할 계획이다. 혼잡도가 높은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 추가 투입을 통해 혼잡률을 개선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수도권 전철 혼잡으로 인한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성은 꾸준히 제기 됐으나 적절한 제도적 기반이 미흡한 측면이 있었다”며 “금년 상반기에 고시되는 철도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체계적 혼잡관리 기틀을 마련해 역사시설-환승편의 개선으로 인파관리가 보다 효율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