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도 학력격차 걱정…43% “학업 스트레스 늘었다”

신하영 기자I 2022.04.13 12:00:00

교육부 학생 정신건강 실태조사결과 발표
초·중·고 학생 43% ‘학업 스트레스’ 호소
친구관계 소원해져…우울감 겪는 학생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 늘었다" 74%

새학기 전면 등교 첫날인 지난 3월 2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자가진단키트를 살펴보며 하교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3년 차에 접어들면서 학생들도 학력격차를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중고 학생 중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고 인식한 비율이 절반에 가까운 43.2%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이러한 내용의 ‘학생 정신건강 실태조사 결과 및 지원방안’을 13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월 11일부터 18일까지 초중고생 34만1412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조사 결과 학생들도 원격수업 장기화에 따른 성적 저하를 걱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업 스트레스가 늘었다는 응답은 43.2%로 초등학교 1~4학년생이 4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초등학교 5~6학년생 43.9% △고등학생 43.7% △중학생 39.8%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학업스트레스가 감소했다는 응답은 4.5%에 불과했다.

등교 차질로 친구·선생님과의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응답도 높게 나타났다. 친구와의 관계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31.5%였다. 초1~4학년생이 43.2%로 가장 많았으며 초5~6학년 33.4%, 중학생 17.6%, 고교생 14.2% 순이다. 반면 친구와의 관계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4.1%에 불과했다.

선생님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20.3%가 멀어졌다고 응답했다. 초1~4학년 26.1%, 초5~6학년 25.1%, 고교생 12.7%, 중학생 10.6% 순이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감을 호소하는 학생들도 생겨났다. 코로나 이전보다 우울해졌는가란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은 초등학교가 27%, 중고교가 12.2%였다. 불안감을 호소하는 학생도 초등학교 27%, 중고교 7%로 집계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외부활동이 줄면서 인터넷·스마트폰 사용 시간은 증가했다. 응답 학생의 73.8%가 코로나 이후 인터넷·스마트폰 사용시간이 늘었다고 답했다. 코로나 이전과 비교해 변화 없다는 응답은 24.9%에 그쳤다. 특히 초등 1~4학년에서 늘었다는 응답(83.5%)이 가장 많았으며 초등 5~6학년 78.8%, 중학생 62.1%, 고교생 56.9% 순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 상황이 우리 학생들의 심리정서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향후 대응에 보탬이 되도록 소중한 조사결과로 활용하겠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이후 학업 스트레스의 변화(단위: %, 명, 자료: 교육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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