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은 23일 오전 8대 은행지주회장과 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 8개 은행지주그룹에서 은행장을 포함해 70여개 자회사의 CEO 선임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라면서 “승계절차의 공정성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 원장은 임추위의 실질적인 역할 수행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임추위가 임원 후보를 추천하고, 이 추천인 중 CEO를 선임해야 한다는 ‘금융사지배구조법’ 제17조의 취지에 따라 임추위원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 CEO 선발 절차가 미흡한 지주사는 이를 보완하라고도 했다. CEO가 지녀야 할 구체적인 자격 요건과 평가 단계별 최소한의 검증기간 등 핵심적인 절차만큼은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원장은 “자회사 CEO 선임 시 특정계파나 친소관계에 매몰됨 없이 능력에 기반한 적임자를 선별하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장과의 회동에 앞서 신한금융과 BNK금융은 변화를 단행했다. 양사는 금융지주가 갖고 있던 자회사 CEO 인사 권한을 각각 자회사 임추위로 넘겼다. KB금융 역시 자회사 임추위에 CEO 후보 추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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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은 향후 지자체에 대한 협력사업비 지출이 은행의 건전성과 수익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했는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금융사고 예방을 위한 내부통제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동안 내부통제 혁신방안 시행, 여신 프로세스 개선, 책무구조도를 도입하는 등 각고의 노력을 했지만 금융사고는 지속됐다”고 꼬집었다. 은행권 금융사고는 2023년 33건(696억9000만원)에서 올해(1~7월) 47건(1708억2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최근 금융사고는 외부인에 의한 사기와 해외 점포 중심으로 늘고 있어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이 원장은 “위규행위 발생 시 평가·보상 체계의 적정성, 조직 차원의 유인 여부 등 근본적인 문제점까지 점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조용병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지주가 금융산업에 미치는 위상에 걸맞게 지방 균형 발전, 지배구조 개선 및 내부통제 강화 등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은행지주회장들은 “자회사 CEO 선임 절차에 부족한 부분이나 개선할 점은 없는지 다시 한 번 꼼꼼히 살펴볼 것”이라면서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충분한 인력과 자원을 배치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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