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총 10건의 약정·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분야별 협력 이행을 위한 제도적 기반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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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공동언론발표에서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토대로 통상·인프라·방산 등 분야에서 실질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고, 조선·원전·AI 등 신성장 전략 분야까지 협력을 확대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급변하는 경제·안보 환경에 함께 대응하며 공동 번영의 길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한·필리핀 수교 77주년도 언급했다. 그는 “오랜 친구이자 핵심 우방국가인 필리핀을 방문할 수 있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필리핀은 한국이 아세안 국가 중 처음으로 수교한 국가이자 아시아 국가 최초로 한국전쟁에 파병한 고마운 나라”라고도 했다.
한국과 필리핀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디지털·AI, 개발협력(ODA), 방산 조달, 보훈, 농업, 무역·투자·경제협력, 지식재산, 한국어 교육, 문화, 경찰협력 등 10개 분야 문건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디지털 협력 MOU에는 AI 연구개발·안전성, 차세대 통신 인프라, 사이버보안 등 협력 과제가 담겼다. 방산물자 조달 시행약정(개정)에는 수의계약 가능 업체 목록 확대, 유지보수·후속군수지원 범위 확장, 금융지원 기반 마련 등이 포함됐다. 보훈 협력 MOU에는 참전용사·유가족 대상 국제보훈사업 참여, 참전용사 후손 교류 지원, 보훈행정 역량 강화 지원 등이 담겼다.
이 대통령은 경제 분야에서 “한·필리핀 FTA에 기초해 교역·투자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하고,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획기적으로 해소했다”고 강조했다.
또 “2024년 한·필리핀 FTA 발효 이후 한국의 대필리핀 투자가 5배 이상 증가하는 등 양국 간 교역 및 투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며 “오늘 체결된 지식재산, 농업 분야 협력 MOU가 각 분야별 기업의 진출을 더욱 촉진하고 FTA 활용도를 제고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인프라·방산 분야와 관련해선 “(현재) 추진 중인 인프라 산업 관련 정책을 적극 지지하며, 한국도 긴밀히 동참하겠다”며 “양국 간 ‘방산물자 조달 관련 시행약정’에 기초해 우리 방산기업이 필리핀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참여하도록 함께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성장 분야로는 조선·원전·공급망·핵심광물·AI·디지털을 전면에 세웠다.
이 대통령은 “선박 건조량 기준 각각 세계 2위와 4위인 조선 강국”이라며 “양국이 힘을 모을수록 공동 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원전과 관련해선 “‘필리핀 바탄원전 재개 타당성 조사’ 결과 및 ‘신규 원전 사업 도입 협력 MOU’를 기초로 양국은 최적의 원전협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핵심광물 분야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 대통령은 “한국은 첨단기술을, 필리핀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했다며 “‘핵심 광물 협력 MOU’에 기반해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기로 했다”고 했다. 디지털 협력 MOU에 대해선 “필리핀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대한민국의 ‘AI 3대 강국’ 비전을 실현시킬 든든한 주춧돌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국 간 인적 교류도 확대된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35만 명의 한국인이 필리핀을 방문했다”며 “같은 해 61만 명의 필리핀인이 한국을 방문했고, 이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높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필리핀을 방문하거나 거주하는 우리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마르코스 대통령 “한·필 FTA 축으로 협력↑”
마르코스 대통령은 한·필 자유무역협정(FTA)을 축으로 교역·투자를 확대하자고 했다. 그러면서 “국방, 안보, 해양 협력, 경제 개발, 협력 그리고 인적 교류를 포함”한 현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필리핀군 현대화, 해경 역량 강화, 조선업 재건을 위한 대한민국의 투자, 반도체 가치사슬의 위치를 강화하기 위한 협력, 보건 및 농업 분야의 개발 지원, AI와 에너지 분야의 협력” 등을 언급했다. 한국에 체류하는 7만 명의 필리핀 국민을 위한 복지와 권익 증진도 논의됐다고 했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남중국해와 한반도 정세도 의제로 올렸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이러한 상황에서 규칙 기반 국제 질서를 단호하고 지속적으로 수호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해양 분야를 포함한 여러 국제법 분야의 원칙을 수호해 나가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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