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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씨는 30년 전 남편이 뇌졸중으로 쓰러져 경제적 활동이 어려워지자 섬유공장과 자동차 부품공장, 요양보호사 등 가족을 위해 다양한 일을 했다. 등산을 좋아해 주말이면 친구들과 산에 자주 올랐고 퇴근 후에는 강아지와 산책을 즐기곤 했다.
그러나 허씨는 지난 2월 28일 사고로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으나, 회복하지 못한 채 뇌사 상태에 빠졌다.
허씨의 자녀들은 “다시 깨어날 희망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기적을 기다리겠으나, 이대로 누워 있다가 삶이 끝나기보다는 누군가를 살리는 일이 어머니를 위해서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 기증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허씨의 아들 장재웅 씨는 “다시는 볼 수 없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잘해주지 못했던 게 미안하다”며 “아버지도 뇌졸중으로 고생하시다 5년 전에 떠났는데 엄마마저 떠나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하늘나라에서 아버지와 함께 편히 쉬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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