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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업계 관계자는 “지난 2020년에도 연속된 집중호우로 충북선·태백선 등의 열차 운행이 중단돼 이송에 차질을 빚었다”며 “당시 정상화에만 몇 주일이 걸렸다”고 회상했다.
이들은 태풍 피해를 막기 위해 시설물 안전 대비에 나섰다. 먼저 비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공장 주변과 지하터널 구간 배수로 상태를 확인했다. 양수기 작동상태도 수시로 확인하고 비상용 양수기도 확보했다. 또, 저지대 빗물 유입 예상 구간을 사전에 파악해 차단 조치했으며 빗물 유입 방지를 위한 마대와 같은 비상장비·자재 등도 갖췄다.
강풍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는 각종 시설물·표지판·자재 등과 사일로 상부 등 지붕층 시설물을 결속했다. 컨베이어 이송밸트 방진천막과 각종 천막류 고정상태도 확인했으며 공장 외벽, 지붕 패널 등 고정 상태도 다시 살폈다. 위기대응반을 가동하고 시간대별로 설비담당자를 편성해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하기도 했다.
다만, 코레일이 경부선 KTX 등 300편이 넘는 열차의 운행을 중단할 정도로 우려가 컸던 것과 달리 철도선에는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멘트 시설 역시 별다른 이상 없이 정상 가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시멘트 업계는 안심하는 모습이다.
이 관계자는 “위기대응반을 꾸려 공장 설비에 이상이 없도록 하는 데 가장 초점을 맞췄고, 우리가 대응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지만 철도선에 혹시 문제가 생기지는 않을까 유심히 살폈다”며 “특히 이번 태풍의 경로가 올 초 발생했던 울진발(發) 대형 산불로 토지가 온전한 상태가 아닐 수 있어 산사태가 철도를 덮치진 않을까 우려했던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아직 시설에 문제가 있다거나 철도에 차질이 있다는 얘기가 들어온 것은 없다”며 “가뜩이나 업계가 어려운 상황인데, 또 다른 변수가 발생하진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문제 없이 태풍이 지나가서 다행”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