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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은 20일 ‘최근 정부의 대출규제 강화가 가계부채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9·13 대책으로 인해 신규 주담대 규모가 연간 5조~6조원 줄어들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번 9·13 대책에서 주담대를 규제하면서 주택보유자의 규제지역 내 주택구입과 생활안정자금 주담대 취급이 제한된 것을 감안한 분석이다.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3분기 1년 동안 주담대가 38조원 늘어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상황이 똑같다는 가정 하에 연간 주담대 증가액이 32조~33조원(38조원-5~6조원)으로 감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은은 또 신규 전세대출 규모는 연간 4000억~6000억원 축소될 것으로 봤다. 다주택자와 1억원 이상 고소득자에 대해 전세대출 보증을 제한한 때문이다. 보증제한 대상인 은행재원 전세대출은 전체 대출(9월 기준 85조4000억원)의 75.2%를 차지하고 있다.
임대사업자 주담대는 연간 4000억원 내외 줄어들 전망이다. 이번 조치로 인해 임대사업자는 주담대를 보유한 경우 투기지역 내 주택취득 목적의 주담대 취급이 제한되는데, 이로 인해 임대사업자 주담대 증가세가 둔화될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