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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천호대로 아차산역과 광나루역 사이 병목구간(0.9km)을 6차로에서 10차로로 확장해 중앙에 버스 전용 차로를 설치하는 ‘천호대로(광나루역) 확장공사’를 이달 말 마무리한다. 다음달 1일 첫차부터 천호대로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개통할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아차산역 사거리에서 천호대교를 포함, 천호대교 남단까지 총 2.6km 구간으로, 한강 교량의 남·북을 연결하는 중앙버스전용차로로는 첫 사례다.
이번 개통 구간에는 양방향에 총 4개의 중앙정류소가 신설된다. 정류소 간 거리가 멀어 불편했던 중곡동 입구 삼거리에도 중앙정류소 1개소가 추가 설치돼 버스 접근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중곡동 임구 삼거리와 새밭교회 등 신설 중앙정류소에 횡단보도가 연결되면서 교차로의 ‘ㄷ’자 횡단보도가 ‘ㅁ’자 형태로 개선돼 보행 여건도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서울시는 이번 개통으로 버스 속도가 기존보다 11.8%(28.8km/h→32.2km/h) 빨라지고 운행 시간 편차도 1~2분 이내로 안정돼 버스 이용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앙버스 전용차로가 설치됨에 따라 천호대로의 유턴지점 2곳은 변경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렌지팩토리 앞 삼거리에서 도심 방향으로 되돌아오려는 유턴 차량은 약 250m 앞 지하차도 상부에 새로 설치될 유턴차로를 이용해야 한다”며 “광장사거리에서도 도심 방향으로 되돌아오려는 차량은 광장사거리에서 좌회전한 뒤 아차산로에서 유턴하는 우회경로를 이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천호대교 남단부터 강동역 구간(0.7km) 역시 천호 지하차도 평면화와 함께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연결하는 방안을 고안 중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천호대교는 한강 교량 남북단을 중앙버스 전용차로로 연결하는 첫 사례로 남은 연결 구간까지 개통하면 서울 동부 지역 버스 네트워크가 완성된다”며 “동작대로, 한남대로 등 중앙버스 전용차로를 확대해 대중교통 중심의 교통체계를 확립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