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 등 북한 매체는 21일 전날 발사한 미사일 관련 소식을 전하지 않았다. 북한은 통상 탄도미사일 발사 다음 날 이른 오전부터 관영매체 보도를 통해 발사 목적과 성과를 선전한다. 하지만 이달들어 3차례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관해선 보도를 하지 않고 침묵을 지키고 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우리 군은 오후 5시께 북한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10여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 탄도미사일은 300㎞를 비행했다.
이어 합참은 “우리 군은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했다”며 “한미일은 북한 탄도미사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미사일의 비행거리와 고도, 속도 등 세부 제원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
군은 600mm 초대형 방사포(KN-25)를 발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600mm 초대형 방사포는 북한이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대남 타격용 무기다.
합참은 이보다 앞선 지난 6일과 12일에도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착해 발표했다. 앞서 6일에는 오후 5시께 원산 일대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1발을 발사했고, 12일 오전 6시에도 탄도미사일 1발을 쐈다.
이달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정례 한미 연합훈련인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 연습에 대한 반발 성격으로 해석된다. 지난 17일 시작된 UFS 연습은 당초 27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축소 지시에 따라 훈련 기간이 축소, 21일 종료된다.
특히 전날 무더기 탄도미사일 발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대화 ‘러브콜’을 보내며 훈련을 축소한 이후 무력시위로, 한미 연합훈련을 전면 중단하라는 대미 압박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석좌교수는 “UFS 전개에 반발하며, 최근 한중 외교장관회담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대화 군불 떼기 등 북한을 둘러싼 외부의 설왕설래에 대한 경고성 메시지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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