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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이 만든 희곡 무대로…‘2025 창작벨트’ 낭독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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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정 기자I 2025.10.20 09:37:56

'여름 모래 정원 괴담' '프렉쳐' 선보여
10월 31~11월 2일 아르코꿈밭극장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립극단 어린이청소년극연구소가 선보이는 ‘2025 청소년극 창작벨트 낭독공연’이 오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아르코꿈밭극장에서 열린다.

‘청소년극 창작벨트’는 2012년부터 시작된 국립극단의 대표 청소년극 개발 프로그램이다. 초창기에는 ‘예술가청소년창작벨트’(2012~2018)라는 명칭으로 운영됐으며, 2019년부터 현재의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좋아하고있어’, ‘영지’ 등 청소년극 레퍼토리가 탄생했다.

올해는 특히 창작 초기 단계부터 청소년이 ‘협력자’가 아닌 ‘동등한 창작자’로 참여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지난해까지는 완성된 희곡 초고를 기반으로 극단과 협업하는 방식이었으나, 올해는 트리트먼트(시놉시스 및 인물 구성) 단계부터 작가와 청소년 17인이 함께 작업했다.

이들은 상반기 8회의 워크숍과 드라마터그의 주간 멘토링을 통해 동시대 청소년의 언어와 감각을 작품 곳곳에 녹여냈다. 창작 과정은 단순 자문을 넘어 스토리 구조와 인물 구성, 작가의 시선까지 변화시키는 동력이 됐다. 이후 하반기에는 참여 극단과의 협업을 통해 희곡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이번 낭독공연에서는 청소년들의 시선과 고민이 진하게 스며든 두 편의 신작이 무대에 오른다. ‘여름 모래 정원 괴담’은 시골 마을 ‘무상이’에서 여름을 맞아 ‘괴담부’에 모인 청소년들이 전설과 괴담을 수집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여름과 정원은 기묘한 괴담들을 마주하며 외면했던 현실의 그림자를 직면하게 된다. 작품 속 괴담은 단순한 공포가 아닌, 현실 속 청소년의 불안과 고립을 반영하는 장치로 활용된다.

이어지는 ‘프렉쳐’는 ‘나는 너를 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사고 이후 ‘또 다른 나’와 마주한 주인공이 내면과 현실 사이를 오가며 일상을 새롭게 인식해가는 과정을 담았다. 절박함과 자기 구원, SF적 감수성과 유머가 공존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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