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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1년 10월 고용행정 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수혜자는 56만 5000명으로 전체 수혜금액은 8877억원이었다. 구직급여 수혜자는 전년동월 대비 7만 8000명이 줄었고, 수혜금액은 1069억원 줄었다.
구직급여 수혜자에게 구직급여 1회가 지급될 때 수혜금액인 지급 건수당 수혜금액은 약 142만원이다. 구직급여는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수당으로, 실업급여가 대부분을 차지해 통상 실업급여로 불린다.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 2월 1조 149억원을 기록하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겼다. 이후 이후 지급액은 8개월 연속으로 1조원대를 유지하다가 9월(9754억원)에 1조원 밑으로 내려갔다.
고용부는 고용시장 회복과 지난해 기저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청자는 7만 8000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11%(1만명)이 줄었다. 제조업이 3000명 줄었고, 도소매업이 3000명, 숙박음식점업이 2000명 감소했다.
김영중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코로나 4차 확산에도 불구하고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일상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며 소비심리가 회복되고, 수출 호조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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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58만 7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35만 6000명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4월부터 5개월 연속 40만명대로 크게 증가하다 최근 들어 둔화하고 있다.
고용부는 “고용보험 가입자는 내수 개선과 수출 호조 및 비대면, 디지털 전환 등에 힘입어 대다수 업종에서 증가했다”면서도 “8월이후 증가폭이 둔화된 것은 지난해 추경 일자리사업으로 증가했던 공공행정 산업 가입자가 기저효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공공행정 분야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 8월엔 전년동월 대비 4만 5000명이 줄었고, 9월엔 8만 3000명, 지난달엔 11만 1000명이 줄었다.
제조업 가입자는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61만 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8만 9000명 늘었다. 고용 침체기를 겪던 제조업은 내수 개선, 수출 호조 등의 영향으로 올해 1월부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
청년 구직자가 모여있는 30대 가입자도 9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증가했다. 특히 30대는 제조업 등은 감소가 축소되고, 보건복지, 도소매 등에서 증가가 확대되면서 증가폭이 확대됐다. 60세 미만 전 연령층에서 인구 감소에도 가입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비스업은 전체적으로 고용보험 가입자가 늘어났지만, 대면서비스업은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다. 서비스업 가입자수는 9월에 1000만명을 돌파한 이후 두 달 연속 1000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대면 수요 증가, 디지털 전환 정책 등에 힘입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고용부는 설명했다.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서비스업의 가입자는 전년동월 대비 6000명이 줄었다. 지난해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감소세가 여전한 상황이다. 특히 음식점업의 지난달 가입자 수는 10만 7000명으로 크게 줄었다. 다만 숙박음식업은 백신접종, 국내여행 증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감소폭이 둔화하고 있다는 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김 고용정책실장은 “방역 상황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글로벌 공급망 차질이 심화되고 있어 고용상황을 면밀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위드 코로나 시대에 더욱 포용적이고 활력 있는 노동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탄소중립과 디지털 전환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