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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9회째인 밀라노 한국공예전의 예술감독은 강재영 맹그로브아트웍스 대표가 다시 맡는다. 지난해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도 밀라노 한국공예전 온라인 전시를 성공적으로 이끈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
영화 ‘기생충’의 가구를 담당했던 박종선 디자이너를 비롯해 지요한, 이상협, 김준용, 강미나, 신예선, 오세린, 장재녕, 주소원, 정호연, 조성호, 맹욱재, 이가진, 채림, 고희승, 권슬기, 신혜정, 김시영, 임금희, 박종군, 조형영 등 21명 작가의 작품 126점이 전시된다.
전시 주제는 ‘사물을 대하는 태도’(All about Attitude)다.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에 따라 △‘대지의 사물들’(All about Earthbound) △‘반려 기물들’(All about Companion) △‘생활의 자세들’(All about posture) 등 세 공간으로 나눠 작품을 전시한다.
주 전시공간인 ‘대지의 사물들’은 하늘과 땅, 인간에 관한 이야기를 입체 공예 작품들과 함께 ‘회화적 공예’ 공간으로 연출했다. 전시장의 빛을 일부 차단해 자연의 소리와 영상으로 잔잔한 공연(퍼포먼스)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다.
‘반려기물들’은 인간-사물-자연의 수평적 관계와 어울림을 표현한 장신구 작품들로 구성하고 공간 출구 쪽에 흑경(검은 유리)을 배치해 관람객들이 장신구들을 실제로 몸에 착장해 보는 듯한 간접 체험 구역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공간인 ‘생활의 자세들’은 한국의 좌식 문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한 공간이다. 명상과 독서, 시회와 다회 등을 연상할 수 있는 다양한 대상(오브제)들을 연출해 관람을 마치고 전시장을 나서는 관람객들에게 한국의 이미지와 깊은 여운을 남기려 한다.
강재영 예술감독은 “코로나 일상 시대에서는 종래 인간 중심의 공예에서 벗어나, 공예와 연관된 수많은 개체들 사이의 수평적이고 평등한 관계를 추구하고자 했다”며 “또한 사물을 대하는 한국공예의 윤리적·사회적 실천 해법을 고민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태훈 진흥원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코로나 이후 동시대를 살고 있는 세계인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시대적 과제와 실천을 찾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나아가 한국 공예계의 더 큰 도약과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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