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는 29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1월 ‘병영차트’ 설문 결과를 공개했다. 설문 주제는 ‘나의 군생활저축 목표액’과 ‘저축한 돈으로 하고 싶은 일’이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6일 대국민 국군 소통서비스 ‘더캠프’ 앱에서 의견수렴식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설문에는 총 501명의 현역 병사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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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병 봉급은 이병 64만 원, 일병 80만원, 상병 100만 원, 병장 125만 원 수준으로 인상됐다. 병사들은 인상된 봉급을 고려할 때 전역까지 목돈 마련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의견이다. 육군1101공병단에서 근무하는 길 모 일병은 “장병내일준비적금과 봉급이 오른 걸 생각하면 전역까지1000만 원 이상 충분히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육군2포병여단 최 모 일병 역시 “지금은 매달 40만 원씩 저축하기 빠듯하지만, 상병 때부터는 매달 80만 원씩 모아 총 1000만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같은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은 봉급 인상에 발맞춰 크게 상승한 것이다. 5년 전인 2019년 국방일보의 별별랭킹 당시 장병 399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에서는 전역까지 ‘351만~400만 원’(73명·18.3%)을 모으겠다는 병사들 응답이 가장 많았다. ‘451만~500만 원’(54명·13.5%)이 2위였다. 5년 새 병사들의 저축 목표액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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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를 찾기 위한 여행을 꼽은 장병들도 있었다. 육군2신속대응사단 한 모 병장은 “입대 전부터 친구와 가기로 한 발리 여행을 떠나 영화과 입시를 위해 단편영화를 만들어 포트폴리오와 경험을 쌓겠다”고 전했다. 육군3사단 공 모 상병도 “전역하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니며 앞으로 진로를 위한 다양한 경험을 하겠다”고 했다.
군 생활을 통해 내 손으로 모은 목돈을 전역 후 대학교 등록금 등 필요한 학자금으로 쓰겠다는 답변(57명·1.4%)이 ‘여행’ 다음으로 많았다. 그 뒤를 이어 ‘쇼핑’(53명·10.6%), ‘독립’(42명·8.4%), ‘가족선물’(37명·7.4%), ‘자기계발’(35명·7%), ‘저축’(34명·6.8%), ‘투자’(26명·5.2%), ‘창업’(19명·3.8%) 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