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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차장은 “한국은 노동공급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경활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0.4%포인트(경활인구 18만명) 상회한 반면, 미국의 경활률은 팬데믹 이전 대비 1.0%포인트(260만명) 하락했다”며 “한국과 미국 간 노동공급 회복 차이는 경기적 요인보다 구조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보다 고령화 속도가 더 빨랐음에도 고령층 및 여성을 중심으로 경활률 상승 추세가 지속돼 노동공급 부족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펜데믹 이전부터 지속돼 온 고령화 등 영향으로 노동공급이 감소하면서 임금상승 압력이 높아졌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오 차장은 “경활률 변동을 인구구성 변화에 따른 요인과 구성효과를 제외한 요인으로 분해해 보면, 한국은 인구구성 변화에 의한 경활률 하락 요인이 미국보다 더 큼에도 구성효과를 제외한 경활률 상승 추세가 높아 노동공급이 빠르게 회복됐다”고 지적했다. 그에 따르면 펜데믹 이후 고령화에 의한 경활률 하락 요인은 한국이 -0.6%포인트, 미국이 -0.4%포인트로 집계됐다.
한국의 빠른 노동공급 회복은 기업의 구인성공률을 높이면서 임금상승 압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 반면, 미국의 경활률 하락은 임금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다만 오 차장은 중장기적으론 한국도 구조적 요인이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나라도 고령화가 노동공급을 제약하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중장기적으론 노동공급이 구조적으로 감소(경활률 하락)하면서 변화를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