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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는 올 여름 프리퀀시 이벤트 증정품 중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로 분류되는 폼알데하이드 검출 사실을 인정하고 자발적 리콜(제품 회수)에 들어갔다. 전기생활용품안전법(전안법)과 국가기술표준원의 관련 기준상 가방·쿠션 등 기타 제품류에는 의류와 달리 폼알데하이드 기준치 등 안전요건이 없어 법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지만, 스타벅스는 공식 대고객 사과와 제품 회수, 보상품 제공을 선제적으로 내세우며 급한 불 진화에 나섰다.
스타벅스는 서머 캐리백 반품에 따른 ‘무료 음료(tall 사이즈) 교환권 3장’ 제공과 별도 보상을 위한 ‘대체 상품’ 신청을 지난 22일까지 스타벅스 앱을 통해 받았다. 대체 상품으로 추가 제작해 제공하는 ‘데스크 모듈’ 굿즈보다 ‘e-기프트 카드 3만원권’ 신청이 월등히 많았다.
이는 현금성 성격을 띠는 기프트 카드의 실용성에 한표를 던진 소비자들이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데스크 모듈 굿즈는 신청 접수 후 제작해 빨라야 올 10월에서 12월 중에 받아볼 수 있지만, 기프트 카드는 신청 후 수일 내로 스타벅스 앱 카드에 자동 충전 또는 등록 회원 휴대전화 MMS(문자메시지)로 발송되는 짧은 대기 시간도 매력을 더했다는 분석이다.
이밖에도 서머 캐리백을 여러 개 수령한 소비자들이 데스크 모듈을 1개만 신청하고 나머지는 기프트 카드로 신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간 내 직접 신청하지 않은 경우 기프트 카드 제공으로 일괄 처리되는 점 역시 기프트 카드 선택 비율을 더욱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스타벅스는 오는 10월11일까지 서머 캐리백 제품을 직접 매장에 가지고 오거나 무상 택배 서비스를 통해 반품하면 무료 음료 교환권 3장으로 바꿔주는 교환조치도 시행하고 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이번 일로 많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리며, 투명하고 신속한 후속 절차를 통해 안전하게 회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향후 품질 관리 조직 확대 및 전문 인력 채용, 검증 프로세스 강화 등 품질 관련 부분에 대한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