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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교통안전점수' 매긴다…하반기부터 본격 시행

박기주 기자I 2021.06.29 12:00:00

경찰청, 교통안전 관리체계 진단지표 개발 추진
지역별 교통안전 수준 및 취약요소 평가 예정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경찰이 앞으로 지역별 ‘교통안전점수’를 매긴다. 각 시도별로 편차가 큰 교통안전 수준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시도다.

교통안전 관리체계 진단지표 평가요소(자료= 경찰청)
경찰청은 국무조정실 및 한국교통연구원, 도로교통공단 등과 공동으로 각 시도경찰청의 교통안전 수준을 종합적으로 진단하는 ‘교통안전 관리체계 진단지표’를 개발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이를 활용할 예정이라고 29일 밝혔다.

최근 OECD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서울과 부산 등 9개 광역자치단체(광주·인천·세종·대구·울산·경기·대전)를 제외한 8개 광역자치단체의 교통안전 수준이 OECD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교통사고 사망 발생 비중을 보면 지자체에서 관할하는 도로에서 70% 이상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찰청은 지역별 교통안전 수준과 취약요소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교통안전지표’를 개발하게 됐다. 이 지표는 국제표준화기구(ISO)에서 인증한 교통안전 관리 체계 기준을 국내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것이다.

이 지표를 통해 과거 성과 중심 진단이 아닌 교통인프라와 주요 활동 및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진단해 교통사고와의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도경찰청에서는 이를 기반으로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할 수 있을 전망이다.

경찰청은 현장 의견수렴과 대한교통학회 등의 검증을 거쳐 지표 내용을 최종 확정한 후 매년 1분기 교통안전진단 결과를 시도자치경찰위원회와 시도경찰청에 활용 자료로 제공할 계획이다.

양우철 경찰청 교통안전과장은 “이번 지표개발과 진단을 통해 복합적인 사유로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원인을 명확히 분석해 제대로 된 개선 방향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관련 부처와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올해 초 설정한 교통사고 사망자 2000명대 진입(’20년 대비 20% 감소)을 목표로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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