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원내대표는 “새 정부의 첫 1년은 여야의 공수가 교대되고 새 정부 5년간 국정계획의 초석을 놓는 시기였지만, 극단적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권 초기 1년은 원내대표 직업은 초극한 직업이라고 할 정도로 여러가지 고충이 많았다”고 입을 뗐다.
주 원내대표는 야당이 거대 의석을 무기로 의회 폭거를 일삼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이 사실상 대통령선거 결과를 불복하면서 이재명 당대표 사법리스크의 방어에 골몰하면서 어려움이 가중됐다”며 “새 정부가 출범했으면 적어도 일을 하게 해줘야 하는데 정부의 중점 법안을 거의 모두 거부하고 자신들의 예산을 반드시 관철시키면서 (새 정부의) 시작 자체를 막았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야당은) 이른바 이재명 대표 예산을 강요했으며 노란봉투법, 방송법, 양곡관리법 등 자신들이 여당일 때도 추진하지 않던 법안들을 강하게 밀어붙였다”며 “더 충격적인 것은 위장 탈당을 통한 안건조정위원회의 무력화, 습관적인 본회의 직회부 등 국회선진화법에서 규정한 절차적 민주주의 모두 형해화하면서 입법폭주를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행태에 대해 ‘현대판 폭민정치’라고 규정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 상황을 보면 과거 그리스의 수도 아테네의 민주주의 몰락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며 “민주주의가 아무런 자기 절제 없이 대중 선동과 숫자 힘에 의지할 때 폭민정치로 전락하며, 아테네는 결국 폭민정치로 몰락했다”고 민주당의 행태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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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임기 중 성과로 △윤석열 정부 집권 첫해 예산안을 준예산 사태로 가지 않고 연내 합의 처리한 점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를 여야 합의로 끝낸 점 △K칩스법 을 비롯한 89건 국정과제 법안 합의 처리 △선거제 개편을 위한 전원위원회 구성 등을 꼽았다.
오는 7일 선출되는 차기 지도부에 대해서는 “편 가르기를 하지 말고 화합하고 소통하기를 최우선에 두고 해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또 “집권여당으로서 야당과 다투는 일에 다투는 일에 집중하지 말고 민생을 챙기고 국정을 살피는 일에 집중하고, 내년 총선을 승리해 현 여소야대 상황을 극복해 국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7일 치러지는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4선의 김학용·3선의 윤재옥 의원 중 한 명이 선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