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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獨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첫 참가..전장 사업 영토 확장(종합)

양희동 기자I 2017.09.11 11:12:21

구본준 부회장 직접 진두지휘해 미래먹거리 확보
글로벌 1차 부품 공급사로 확실한 자리 매김 목표
美 전기차 공장 투자와 ZWK 인수로 외형 확대

LG전자가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첫 참가해 12일부터 15일까지 자동차 핵심 부품을 전시하는 비공개 부스를 마련한다. LG전자 모델들이 부스 입구에 전시된 전기차 솔루션 모형을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세계 3대 모터쇼 중 하나인 독일 프랑크푸르트 모터쇼(현지시간 9월 14~24일)에 첫 참가하며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에 박차를 가한다. LG전자는 이번 모터쇼에서 12~15일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핵심 부품 전시를 위한 비공개 부스를 운영한다. 이 전시에는 LG화학(051910)LG하우시스(108670) 등 다른 계열사들도 참여한다.

전장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구본준 ㈜LG(003550) 부회장은 1조원 대 오스트리아 자동차 부품업체 ‘ZWK’ 인수를 추진하고, 세계 모터쇼 참가로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서는 등 LG그룹의 미래 먹거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세계 3대 모터쇼 모두 참여…글로벌 ‘티어1’ 입지 구축

LG전자는 지난 2014년 베이징 모터쇼를 시작으로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와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까지 세계 3대 모터쇼(참가업체 수 기준)을 모두 참여하며 글로벌 ‘티어1(Tier 1·1차 공급자)’의 입지를 다진다는 구상이다.

LG전자의 이번 전시 주제는 ‘이노베이션 파트너(Innovation Partner)’로 혁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자동차 부품을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과 함께 개발해 나가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LG전자는 △AV 내비게이션 및 중앙디스플레이장 등 ‘카 인포테인먼트 기기’ △ADAS(지능형 주행 보조 시스템) 카메라 및 LCD(액정표시장치) 계기판 등 ‘자율주행 및 편의장치’ △구동모터 및 인버터 등 ‘전기차 구동 솔루션’ △전동 컴프레서 및 배터리 히터 등 ‘전기차 공조 및 냉각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차세대 자동차 부품을 전시한다. LG화학과 LG하우시스는 각각 차세대 배터리 소재 및 배터리팩, 차세대 내외장재 및 경량화 부품 등을 함께 전시한다.

LG전자는 이번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를 계기로 고객들에게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소개하는 기회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유럽 주요 완성차 업체들에게 LG전자의 차세대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리어 램프(Rear Lamp)’를 탑재한 신차와 LG전자 커넥티드 카 솔루션을 적용한 자율주행 콘셉트 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우중 LG전자 VC사업본부장(사장)은 “글로벌 주요 완성차 업체들이 집결하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참가로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며 “완성차 고객들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LG전자의 앞선 자동차 부품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미국 전기차 공장 투자 및 ZWK 인수 추진…전장 영토 확대 본격화

LG전자는 현재 자동차 전장 부품 분야를 미래 성장 사업으로 삼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GM(제너럴모터스)의 순수 전기차 ‘쉐보레 볼트(Bolt) EV’에 구동모터와 인버터, 배터리팩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 올 3월 GM으로부터 ‘올해의 혁신상(Innovation Award)’를 수상하기도 했다. 또 지난 6월에는 프랑스 완성차 그룹 르노(Renault)의 ‘올해의 협력사상(Supplier Award)’와 독일 폭스바겐(Volkswagen) 그룹의 ‘기술 혁신상(Technology and Innovation Award)’를 연이어 수상했다. 이를 통해 주요 글로벌 완성차 고객들로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자동차 부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LG전자의 전장 부문을 맡고 있는 VC사업본부의 올해 매출도 전년 대비 30%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 VC사업본부 매출은 지난해 2조 7731억원에서 올해는 3조 5430억원(전망치) 선으로 27.8% 증가할 전망이다. 적자폭도 작년 633억원에서 올해 487억원으로 30% 가량 줄일 것으로 예측된다. 업계에선 내년 상반기쯤에는 VC사업부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미국 미시간주 전기차 부품 공장 설립과 함께 헤드램프 업체인 ZWK 인수까지 성공하면 북미와 유럽 거래 선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VC사업본부 육성을 위해 ZWK 인수 등 공격적인 행보가 이어지고 있다”며 “ZWK 인수에 성공한다면 전장 사업의 매출은 5조원 이상이 되고 연결 손익에서 흑자 전환도 가능해져 성장성과 수익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전자 VC사업본부의 지난해 이후 분기별 매출액 추이. 올해 3·4분기는 전망치. [단위=억원·자료=에프앤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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