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21일 봄철 진드기에 의해 전파되는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야외활동 시 긴팔·긴옷을 착용하고 일상복과 작업복을 구분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즉시 샤워 등의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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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지난 2013년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SFTS는 치사율이 높아 사망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 2013년 SFTS에 총 36명이 감염됐으며 이 중 17명이 사망했다. 지난 2014년에는 55명 감염(16명 사망), 2015년 79명 감염(21명 사망)을 보였다. 지난해 기준 치사율이 27%에 달한다.
지난 1994년 법정감염병으로 지정된 쯔쯔가무시증은 주로 가을철(10-12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지난 2004년 이후 연간 4000~5000명의 환자가 발생하다가 2012년(8604명)과 2013년(1만 365명) 환자가 급증한 바 있다.
보건당국은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서는 △풀밭 위에 옷 벗어두지 않기 △등산로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야외 활동 후 옷 세탁하기 △머리카락, 다리사이 등 진드기 없는지 확인하기 등 진드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진드기가 옮기는 감염병인 SFTS와 쯔쯔가무시증 발생에 대비해 종합 방역 대책을 시행하기로 했다. 주요 내용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 교육·홍보활동 강화, 17개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 상시 진단 체계 정비 등이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풀밭 등 야외에서 활동한 후에 발열, 설사·구토 등 소화기 증상, 전신근육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