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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릭스 ‘뉴델리 선언’…중동 긴장 완화·美 관세 견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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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09.13 18:5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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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UAE도 동참…최대한의 자제 촉구
일방적 관세·제재 비판…자국 통화 결제 확대
시진핑 7년 만에 인도 방문…관계 개선 의지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브릭스(BRICS)가 중동 긴장 완화와 미국발 관세·제재 견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중동 전쟁으로 갈등을 빚어온 이란과 아랍에미리트(UAE)도 공동선언에 동참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7년 만에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관계 개선 의지를 다졌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릭스 정상들은 전날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제18차 정상회의에서 ‘뉴델리 선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중동 정세 악화에 깊은 우려를 표하며 최대한의 자제를 촉구하고, 주권·영토 보전 존중과 민간인 보호, 원활한 무역·에너지 흐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회원국들은 세계무역기구(WTO) 규범에 어긋나는 일방적 관세·비관세 조치가 교역을 위축시키고 공급망 불확실성을 키운다고 지적했다. 국제법에 반하는 경제제재와 제3국을 겨냥한 ‘2차 제재’ 철폐도 촉구했다. 미국을 명시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서방의 대이란·대러시아 제재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회원국 결제망 연계와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투자 확대 논의도 이어가기로 했다. 신개발은행(NDB)의 현지 통화 금융 확대도 주문했다. 다만 공동통화나 독자 결제망 출범에 합의한 것은 아니며 구체적인 시행 일정도 제시하지 않았다.

중·인도 관계 개선 움직임도 두드러졌다. 시 주석은 12일 모디 총리와 만나 “국경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도 양국이 경쟁 상대가 아닌 파트너가 되고 서로의 발전을 기회로 여기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시 주석은 정상회의에서 주권 침해와 내정 간섭에 반대하며 중동의 항구적이고 전면적인 휴전을 제안했다.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칼리드 아부다비 왕세자도 별도로 만나 긴장 완화와 지역 안정을 논의했다. 전쟁 발발 이후 양국 간 최고위급 회동이다. 다만 회원국마다 대미 관계와 이해가 달라 선언이 실제 휴전과 경제협력 성과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 사이드 빈 무바라크 알하제리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사진=인도 공보국 제공·로이터)
12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브릭스(BRICS) 정상회의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우루 비에이라 브라질 외무장관, 사이드 빈 무바라크 알하제리 아랍에미리트(UAE) 국무장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아비 아머드 에티오피아 총리. (사진=인도 공보국 제공·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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