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800달러 미만 면세 폐지에 "미국행 우편접수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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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4.16 10:23:21

"불합리한 관세 남용…美대신 세금 징수 안해"
美, 무관세 홍콩에 中과 같은 145% 관세 부과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홍콩이 미국으로 향하는 우편물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발 800달러 이하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면제해주는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폐지한 데 따른 대응이다.

(사진=AFP)


홍콩 특별행정구(SAR) 정부는 16일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는 홍콩에서 발송되는 우편물에 대한 무관세 혜택인 소액 면세 제도 규정을 폐지하고, 5월 2일부터 미국으로 향하는 상품 포함 우편물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며 “이는 불합리하고 괴롭히는 것이며, 관세를 남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홍콩 우정국(Hongkong Post)은 미국을 대신해 관세를 징수하지 않을 것이며, 미국으로 배송되는 상품 포함 우편물에 대한 접수를 중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소식은 중국 정부의 홍콩 책임자가 미국의 관세에 대해 “홍콩의 생명을 빼앗으려는 것”이라고 비판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정부에서 홍콩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국무원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의 샤바오룽 주임은 전날 “미국산을 포함한 모든 상품에 ‘제로 관세’를 시행하는 홍콩에 미국이 총 145%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했다. 이는 횡포하고 후안무치한 일”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미국은 홍콩의 번영을 해치고 있다”며 “이는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목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홍콩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의 십자포화 속에 갇혀 있다”며 “홍콩은 자유항으로 운영되며 수입 관세를 부과하지 않지만, 중국 본토산 제품을 겨냥한 미국의 관세 부과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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