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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컨드 젠틀맨'·中 '시징핑 최측근' 등 해외사절 300명 참석

한광범 기자I 2022.05.09 14:03:49

尹 예방 예정…日 외무상도 '기시다 친서' 들고 방한
하토야마 전 총리·싱가포르·中아프리카 대통령 참여

20대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9일 국회 본관 앞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식 준비 관계자들이 마무리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10일 열리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식엔 미국·중국·일본 등 전세계에서 사절단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관심을 모았던 일본의 경우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친서를 들고 취임식장을 찾는다.

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외교 분야 장관급을 보내던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라스 엠호프 해리스가 이끄는 사절단을 보냈다. 미국 사절단에는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이민진 작가 등이 포함 예정이다.

엠호프는 취임식이 끝나고 월시 장관과 함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당선인을 첫 번째로 예방하고 이번 달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시징핑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한다. 중국 내 서열 8위인 왕 부주석은 역대 중국의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 중 최고위급이다. 왕 부주석은 취임식이 끝난 후 열리는 경축 연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시 주석의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9~10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방한 예정이며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지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방일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 대한 답신으로 풀이된다. 하야시 외부상은 취임식 후 윤 대통령을 예방해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색된 한일관계가 친서 교환을 통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본 민주당 집권기인 2009년부터 1년간 총리를 지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대표적 친한파 일본 정치인 중 한 명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속적으로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치기도 했다.

이밖에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는 전·현직 정상급 인사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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