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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에 따르면, 그동안 관례적으로 외교 분야 장관급을 보내던 미국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배우자인 ‘세컨드 젠틀맨’ 더글라스 엠호프 해리스가 이끄는 사절단을 보냈다. 미국 사절단에는 △마틴 월시 노동부 장관 △아미 베라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랜드 하원의원 △토드 킴 법무부 차관보 △린다 심 대통령 인사담당 특별보좌관과 이민진 작가 등이 포함 예정이다.
엠호프는 취임식이 끝나고 월시 장관과 함께 용산 대통령 집무실에서 윤 당선인을 첫 번째로 예방하고 이번 달 예정된 조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 및 한미정상회담 관련한 논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시징핑 국가주석의 핵심 측근인 왕치산 국가 부주석이 참석한다. 중국 내 서열 8위인 왕 부주석은 역대 중국의 대통령 취임식 축하사절 중 최고위급이다. 왕 부주석은 취임식이 끝난 후 열리는 경축 연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하고 시 주석의 축하 인사를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에선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이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하야시 외무상은 9~10일 이틀 간의 일정으로 방한 예정이며 기시다 총리의 친서를 지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윤 당선인이 지난달 26일 방일한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을 통해 전달한 친서에 대한 답신으로 풀이된다. 하야시 외부상은 취임식 후 윤 대통령을 예방해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경색된 한일관계가 친서 교환을 통해 실마리를 풀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일본 민주당 집권기인 2009년부터 1년간 총리를 지냈던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도 참석한다. 대표적 친한파 일본 정치인 중 한 명인 하토야마 전 총리는 지속적으로 일본의 과거사 책임을 강조해온 인물이다. 그는 2015년 서울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을 찾아 추모비 앞에 무릎을 꿇고 꽃을 바치기도 했다.
이밖에 대통령 취임식에 참여하는 전·현직 정상급 인사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 △포스탱 아르샹주 투아데라 중앙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