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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상원은 이날 타이 지명자 인준안을 찬성 98·반대 0으로 가결했다. 바이든 행정부 들어 장·차관(급) 지명자가 만장일치로 인준된 건 타이 지명자가 처음이다. 작년 11·3 대선을 거치며 노골화한 미 분열상을 무색게 하는 초당적 합의의 순간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로이터통신은 친(親)노동자 성향의 민주당, 전통적인 자유무역 옹호자인 공화당은 물론, 양당의 대중(對中) 매파의 지지를 모두 받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타이는 노벨경제학상을 받아야 한다”는 하원 세입위원장인 리처드 닐(민주당·매사추세츠) 의원의 발언이 이를 극명하게 방증한다.
대만계 이민자의 딸로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에서 수학한 타이는 노련한 ‘실력파’ 협상가로 정평 나 있다. USTR에서 중국 담당 수석 변호사로 일하며 2019년 마그네슘 등의 수출제한을 둘러싼 중국과 무역분쟁을 해결하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실력을 검증받았을 뿐 아니라 하원 조세무역위원회 민주당 수석 무역고문·세입위원회 무역변호사 등을 지내며 의회와도 관계를 두텁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만들어진 USMCA 협상 과정에서 멕시코의 ‘노동권 강화’ 이행이라는 창의적 접근법을 고안해 USMCA에 부정적이었던 민주당을 끌어들인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대중 압박의 강도는 유지하되 방식은 더욱 세련되질 것이란 기대도 나온다.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타이의 ‘로키’(low key) 자세는 전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대표의 협상스타일에서 벗어나게 할 것”이라고 썼다.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타이의 손에는 장장 17년을 끌어온 유럽연합(EU)과의 항공기 보조금 분쟁 종식,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검토 및 향후 관세 문제 등 협상, 트럼프 행정부가 탈퇴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부활 등 여러 관제가 놓여 있다”며 “또 한국기업 간 배터리 분쟁과 관련한 국제무역위원회(ITC)의 판결을 뒤집을지 말지도 결정해야 한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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