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이 2일 공개한 ‘2024년 장내기생충 감염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4.5%로 전년(3.7%)대비 소폭 늘었다.
이번 조사는 한강, 낙동강, 금강, 섬진강, 영산강 등 5대 주변 유행지역 39개 시·군 주민 2만 6958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기생충별 감염률은 발암성 병원체인 간흡충 감염률이 2.3%로 가장 높았다. 이 외에도 △장흡충 1.9% △편충 0.2% △참굴큰입흡충 0.1% 등으로 조사됐다. 간흡충과 장흡충은 식품매개기생충으로 감염은 민물고기 생식 습관으로 발생하고 있다. 특히 간흡충은 담도에 기생하며 담도를 확장시키고 만성적인 염증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담관암을 유발하는 주요한 생물학적 발암 원인체로 알려졌다.
성별 연령별 감염률은 여성보다 남성이 높았다. 특히 50대 남성이 9.8%로 가장 높았다. 그 뒤를 △60대 남성 8.9% △70대 남성 6.7% △90대 남성 5.8%△80대 남성 5.7% △30·50대 여성 3.9% △60대 여성 3.7% △40대 남성 3.6% △30대 남성 3.2% 등이 이었다.
지역별 장내기생충 감염률은 △경남 5.5% △전남 5.3% △경북 4.8% △충북 1.5% △전북 1.3% △충남 0.4% 등의 순이었다. 경북은 간흡충(4.0%), 전남은 장흡충(2.9%) 비중이 가장 컸다.
질병청은 장내기생충 유행지역 주민 기생충 감염률을 낮추기 위해 2005년부터 지자체와 함께 지속적으로 관리사업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낙동강 및 섬진강 유역 일부 지역(하동군, 구례군, 안동시)은 아직도 10% 이상의 높은 감염률이 지속됨에 따라 해당 지역 집중 조사와 함께 식습관 개선 홍보 등의 장내기생충 퇴치를 위한 적극적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지역 내 간흡충 등 장내기생충 감소 가속화를 위해 일부 감염률이 높은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전수 조사하는 등 지자체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감염을 예방하고 감시체계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2024년 장내기생충질환 조사사업 평가대회’에서는 사업 유공자 포상을 진행했다. 구례군보건의료원 및 한국건강관리협회 담당자가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포항시남구보건소 담당자가 질병관리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