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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간다 경찰은 지난 9일 캄팔라의 쓰레기 매립지 붕괴로 사망한 인원이 21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최근 몇 주간 발생한 폭우 탓에 쓰레기 매립지가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쓰레기 매립지는 캄팔라 빈곤 지역의 경사면에 있었는데 쓰레기 더미가 가장자리에 있는 집들을 덮치면서 자고 있던 사람들이 매몰된 것이다.
가난한 여성과 어린이들은 이곳에서 플라스틱 쓰레기를 주워 생계를 유지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계속 수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패트릭 오냉고 경찰 대변인은 “현재까지 14명이 구조됐으며 아직 더 많은 사람이 (쓰레기 더미에) 갇혀 있을 수 있지만 정확한 숫자는 확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적십자사는 산사태로 집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인근에 텐트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사고 원인을 “쓰레기 산의 구조적인 결함”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요웨리 무세베니 우간다 대통령은 성명에서 “쓰레기 매립지 근처에 사는 모든 사람이 이동할 수 있도록 조율하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주민은 오랫동안 쓰레기 매립지가 끼치는 환경 오염과 위험에 대해 불만을 제기해왔다. 이에 캄팔라시 당국은 오랫동안 이를 폐쇄하고 도시 외곽에 더 큰 규모의 쓰레기 처리장을 마련할 계획이었지만 2016년 이후 중단됐다.
아프리카 다른 지역에서도 부실하게 관리된 ‘쓰레기 산’ 때문에 유사한 비극이 발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서 발생한 쓰레기 매립장 산사태로 최소 115명이 사망했으며, 2018년 모잠비크 수도인 마푸투에서도 비슷한 사고로 최소 17명이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