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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중국 중앙(CC)TV에 따르면 중국 수리부는 싼샤댐에 이날 최대 초당 7만5000㎥에 달하는 물이 유입될 것이라고 전날 밝혔다. 지난 14일 창장(長江·양쯔강) 유역을 강타한 제4호 홍수에 이어 17일 오후 2시부터 제5호 홍수가 밀려온 영향이다. 4호 홍수 당시 싼샤댐의 최고 유입량은 초당 6만2000㎥였다.
이는 싼샤댐이 건설된 후 14년 만에 최대 규모의 물폭탄이다. 기존 최고 유입량은 2012년 당시 초당 7만1200㎥였다. 싼샤댐은 지난 1994년말 공사를 시작해 2006년 5월 완공했다. 싼샤댐 높이는 181m, 길이 2335m로 최대 저수량은 393억㎥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다.
싼샤댐은 현재 10개 수문을 열어 초당 4만8000㎥ 대규모 방류를 시작했다. 이 역시 싼샤댐 건설 이후 최대 규모다. 이에 따라 창장 중하류 지역의 추가 홍수 피해가 예상된다.
19일 정오 기준 창장 하류 지역인 장베이(江北)를 비롯한 충칭 지역의 47개 도로는 이미 교통 통제에 들어갔다. 하류 수위가 상승하자 인민 경찰은 주민들을 이동시켰고, 주민들은 생활물자와 차량 등을 미리 옮기는 작업을 시작했다.
중국에서는 이날에도 계속해서 큰 비가 내릴 전망이라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중앙기상대는 19일 저녁 8시부터 이날 저녁 8시까지 충칭시를 비롯해 광시성, 윈난성, 구이저우성, 후베이성 등 일부 지역에서 폭우가 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창장 유역을 중심으로 6월부터 대형 홍수가 이어지면서 많은 이재민이 발생했다. 중국 전역에는 지난 13일 기준 6346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고, 이중 219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현재 400만6000명이 긴급 대피한 상황이다.
홍수와 산사태 등으로 가옥 5만4000여채가 무너졌으며 이로 인한 직접적인 경제적 손실은 1789억6000만위안(약 30조5323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