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베이징 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9일 하루 동안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0명을 기록했고, 16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완치 퇴원했다. 베이징은 지난 6일부터 이날 0시까지 14일 연속 신규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베이징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진정되면서 당국은 이날부터 대응 수준을 기존 2급에서 3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지난달 대형 농수산물 시장인 신파디(新發地) 도매 시장에서 집단 감염으로 확진 환자가 100명을 넘어서자 16일 대응 단계를 2급으로 높인 후 약 한달 만이다. 지난달 11일부터 베이징의 누적 확진자는 335명이다.
베이징시는 대응 단계를 완화함에 따라 평가를 거쳐 전시회, 스포츠행사, 공연활동, 영화관 개방 등도 단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 유지 등 조건 아래 500명 내외 규모의 회의도 열 수 있게끔 했다.
다만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국제 항공편 입국은 여전히 제한된다. 현재 국제 항공편은 직항일 지라도 베이징 수도 공항으로 직접 들어올 수 없고, 지정된 공항에서 먼저 내려 핵산검사와 격리를 시행한 후 들어올 수 있다. 공원, 관광지, 체육시설, 도서관, 박물관, 미술관 등 실내외 장소들의 입장객 수용량도 최대 50%로 제한한다.
앞서 베이징시는 첫 감염자가 발생한 후 사흘만인 6월 14일 비상조치를 선포했다. 베이징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봉쇄’라는 표현을 쓰진 않았지만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며 빠르게 확진자를 찾아냈다.
베이징 당국은 곧바로 신파디 시장을 봉쇄하고, 확진자가 나온 주택단지 출입을 막았다. 베이징 내에서 개학을 준비했던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의 등교일자도 연기했다. 실내 체육시설, 노래방, 영화관 등 밀폐된 공간의 영업을 모두 정지시켰고 베이징을 오가는 항공편과 철도도 대거 취소시켰다.
무엇보다 확진자를 찾아내기 위해 대대적인 핵산검사를 실시했다. 베이징은 지난 3일 0시까지 1041만4000명의 검체를 채취했다. 베이징 상주 인원이 2153만명인데, 두명 중 한명은 핵산 검사를 받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