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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서편제의 원작 소설가 이청준의 소설 ‘조만득씨’가 극단 아리랑의 연극으로 재탄생한다. 극단 아리랑은 소설 ‘조만득씨’를 각색한 연극 ‘배꼽춤을 추는 허수아비’를 오는 20일부터 23일까지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 이어 10월 27일부터 11월 6일까지 학전소극장에서 선보인다.
극단 아리랑은 올해로 30주년을 맞은 연극 단체다. 독창성 있는 작품으로 한국 현대연극사에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올초부터는 구로문화재단의 상주단체로 자리 잡아 지역적인 특색과 어우러져 새로운 공연 문화를 이끌고 있다.
이번 연극은 극단아리랑의 창단멤버이자 초창기 10년간 대표를 역임했던 동양대학교 예술대학 학장인 김명곤 전 문화관광부 장관이 연출을 맡았다. 1995년 초연 당시 영화 ‘서편제’의 원작자 이청준과 주연배우 김명곤의 콤비로 화제를 모았던 작품이다. 자본의 지배를 받는 인간의 정신세계를 잘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불어 자본에 의해 소외해가는 현대인의 부조리한 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관객의 감정이입을 동시에 이끌어냈다.
극단 아리랑 단원뿐 아니라 우수한 배우 자원과 스태프가 참여한다. 아리랑 측은 “30주년 아리랑의 공연이 극단 내 잔치로 머무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참여하고 공감하는 폭넓은 무대를 만들어보겠다는 김명곤 연출의 의지이기도 하다”면서 “리더십을 통해 우수한 창작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완성도 높은 작품 하모니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