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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제재에 이란 코웃음…"2년치 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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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지 기자I 2026.08.25 07: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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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협상단 대표 "허풍에 불과, 美 여유없어"
"이란 정부, 2년 경제·위기 극복 계획 수립"
군사적 반발만 부르나…中 조치에도 회의적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이 이란에 대한 ‘경제적 왕따 작전’을 개시한 가운데 이란은 ‘2년치 경제 계획’이 마련돼 있다며 이를 허풍이라고 깎아 내렸다.

이란 협상단 대표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은 24일(현지시간) 미국의 대이란 제재 발표 직후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미국인들은 그들의 거창한 허풍을 아무도 믿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미국은 경제적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관계를 이보다 더 제한할 여유가 없는 상황에 있다”면서 “이란의 무역 파트너들은 이 발언들을 전혀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도 대응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예드 알리 마다니자데 이란 경제재정부 장관은 국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미국의 제재에 완전히 대비했다”며 “그들이 우리의 재정을 차단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권 파산과 정부의 예산 재정 확보 능력 부족 등 최근 제기된 국가 경제 상황에 대한 주장들을 허위라고 일축하며 추후 자세한 답변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정부가 국가 경제 관리에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면서 정부가 2년 경제 및 위기 극복 계획을 수립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이란 국민들이 우려할 이유가 없다면서 국가가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중심부 좀후리 거리에서 차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옥외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
지난 7월 27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 중심부 좀후리 거리에서 차량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보복을 다짐하는 대형 옥외광고판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AFP)
에스마일 바가에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에 이미 실패한 것으로 입증된 방법을 반복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경제 제재에 맞서기 위해 모든 다자적 수단을 확실히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이란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란 정권이 선택할 수 있는 모든 옵션을 차단한다”면서 ‘경제적 왕따 작전’(Operation Economic Outcast)을 개시를 알렸다. 디지털 자산, 기술, 금, 항공, 해운 관련 이란과 거래를 하는 다른 국가에 ‘2차 제재’를 부과하기로 했으며, 이란 정권이 핵·미사일 기술을 확보하고, 사이버 작전을 수행하며, 석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돕는 전 세계 60여개 단체와 개인, 선박을 신규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일각에선 회의론도 제기됐다. 미국의 대이란 경제 압박의 목적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 폐기와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이나 이란이 이러한 요구를 받아들이기보다는 군사적으로 반발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또한 내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가 예정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실제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지도 미지수다. 중국은 오랫동안 이란산 원유의 최대 구매국이다. 베선트 장관은 이란에 대한 경제 압박에서 “누구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중국을 구체적으로 언급해 달라는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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