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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랠리에 10대 그룹 시총 1500조 불었다…SK그룹 8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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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하연 기자I 2026.05.03 15:42:24

반도체 호황에 SK·삼성 시총 급증…대형주 장세 뚜렷
방산·전력 등 테마로도 확산…전 그룹 시총 동반 상승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올해 들어 국내 증시가 강세 흐름을 이어가면서 10대 그룹 시가총액이 1500조원 이상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를 타고 SK그룹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AI 생성 이미지.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10대 그룹 상장사 시가총액 합산액은 3832조647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말(2315조1898억원) 대비 1517조4573억원 늘어난 규모다.

최근 코스피가 장중 6700선을 돌파하는 등 증시 전반의 상승 흐름 속에 10대 그룹 시총이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증가율 1위는 SK그룹이다. SK그룹 시총은 601조122억원에서 1139조7587억원으로 89.6% 급증했다. 핵심 동력은 반도체다. SK하이닉스(000660) 시총이 같은 기간 473조9295억원에서 916조5352억원으로 93% 늘며 그룹 전체 상승을 견인했다. 주가 역시 두 배 가까이 뛰었다.

계열사 전반의 상승도 두드러졌다. SK이터닉스(475150)는 183% 증가했고, SK스퀘어(402340)(128%), ISC(095340)(118%), SK텔레콤(017670)(78%), SK이노베이션(096770)(45%) 등 주요 종목들이 동반 상승했다.

삼성그룹도 반도체 중심으로 시총이 크게 늘었다. 삼성그룹 시총은 1002조4979억원에서 1684조1052억원으로 68% 증가했다. 삼성전자(005930) 시총이 약 580조원 늘어난 영향이다. 실적 기대감이 강화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결과다.

이와 함께 삼성전기(009150)(226%), 삼성SDI(006400)(158%), 삼성E&A(028050)(121%), 삼성생명(032830)(58%) 등 주요 계열사들도 상승 흐름을 보였다.

한화그룹은 방산주 강세에 힘입어 증가율 3위를 기록했다. 시총은 50% 늘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시스템(272210)이 각각 51%, 116% 증가했다. 중동 지역 지정학 리스크 확대 이후 방산 수요 기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포스코그룹(46.5%), 현대차그룹(46.0%), HD현대그룹(44.6%), 신세계그룹(42.9%), 롯데그룹(42.3%), GS그룹(39.3%), LG그룹(26.9%) 등 순으로 시총 증가율을 기록했다. 다만 그룹별 시총 순위 자체는 지난해 말과 동일하게 유지됐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AI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도체 중심의 대형주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AI 시장은 생성형 AI를 시작으로 에이전트 AI, 피지컬 AI로 확장될 것”이라며 “2030년까지 메모리 수요의 장기 강세가 예상된다”고 짚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지수는 실적 발표를 앞둔 직전 달(3,6,9,12월)과 연초·연말(1,10월)에 강한 아웃퍼폼을 보이는 반면, 실적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가 공백기에 접어드는 달(2,5,8,11월)에는 시장 대비 부진한 경향이 뚜렷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반도체 실적 상향 속도가 실적 발표 직후 일시적 소강 상태에 진입했고, 국내 반도체 ETF(상장지수펀드) 설정액이 감소세를 보이는 등 수급 에너지가 약화되고 있어 5월부터는 기존의 하향 계절성으로 회귀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그간 ‘매수’ 의견이 주를 이루던 반도체 업종에 대해 일부 증권사에서는 투자의견을 낮추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BNK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HBM4 비중 확대에 따른 수익성 부담으로 하반기 실적 둔화 가능성이 있다”며 투자의견을 ‘보유’로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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