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엘라 마약 운반선 직접 타격…11명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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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9.03 07:56:45

트럼프 "카리브해서 공격…마약 잔뜩 실려 있었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통제하는 테러조직”
베네수엘라 “美, 정권 교체 도모…방어태세 돌입”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군이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마약 운반 선박을 남카리브해에서 정밀 타격해 조직원 11명을 사살했다. 최근 미국 전함과 공격 구축함이 카리브해 일대에 집결하면서, 베네수엘라와 미국 간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들에게 “우리는 방금 몇분 전에 마약을 운반하던 배를 말 그대로 쐈다. 그 배에는 마약이 잔뜩 실려 있었다. 방금 전에 일어난 일이다. 곧 알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나라에 엄청난 양의 마약이 오래 전부터 유입되고 있었다. 베네수엘라에서 대량으로 유입돼 왔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제거했다”며 이번 작전의 공을 댄 케인 합동참모본부(합참) 의장에게 돌렸다. 케인 의장은 이란 핵시설 공격에 관여했던 인물로, 미군이 이번 작전을 ‘직접’ 진행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공격은 확실하게 마약 테러리스트로 확인된 ‘트렌 데 아라과’(Tren de Aragua·TdA)를 상대로 이뤄졌다”면서 “작전 중 11명의 테러리스트가 사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그러면서 “TDA는 (베네수엘라 대통령인) 니콜라스 마두로의 통제 하에 운영되는 외국 테러 조직으로, 미국과 서반구 전역에서 대량 살인, 마약 밀매, 성매매, 폭력 및 테러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을 TDA 수장으로 지목하고 지난달 현상금을 5000만달러로 인상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도 엑스(X·옛 트위터)에 “오늘 미군은 카리브해에서 베네수엘라에서 출발한 마약 테러 조직이 운항하는 마약 운반선에 치명적인 공습을 감행했다”고 적었다.

그는 현재 멕시코와 에콰도르를 거쳐 라틴아메리카로 향하는 순방길에 오른 상태로, 미 국무부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번 순방에서 마약 카르텔 해체, 펜타닐 불법 거래 중단, 불법 이민 종식, 무역적자 감소, 경제적 번영 촉진, 악의적인 해외 행위자 대응을 위한 신속하고 단호한 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의 이번 군사 작전은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에서 마약이 대량 유입되고 있다며 추가 제재를 예고한 이후에 이뤄졌다. 미국이 지난달 말 구축함·상륙함·핵잠수함 등 해군 전력 7척을 카리브해에 추가 파견한 이후 처음 단행한 군사 행동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7월 에너지기업 셰브론에 베네수엘라산 석유 수출에 대한 제재 면제 허가를 내주며 마두로 정권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는 베네수엘라의 민주주의 야당이 오랫 동안 트럼흐 행정부를 상대로 로비 활동을 벌여 온 결과라고 FT는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측은 “미국의 군함 추가 파견 및 (자국 선박에 대한) 타격은 국제적 위협이자 대륙의 최대 위기”라며 “(방어를 위한) 군사 준비태세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마두로 대통령은 콜롬비아 국경에 45만명의 민병대를 배치한 뒤 “미국이 (우라나라의) 정권교체를 도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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