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판매 급감에 사이버캡 부품 공급 중단까지…주가 5%↓

방성훈 기자I 2025.04.17 10:13:56

미국 최대 자동차시장 캘리포니아서 판매량 급감
신차등록 전년比 15.1% ''뚝''…점유율도 11.6%p 줄어
中서 사이버캡·세미 부품 공급도 중단…관세전쟁 직격
美생산 차질 불가피…주가 4.94% 급락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판매량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미중 관세 전쟁으로 공급망까지 악화했다. 테슬라 주가는 5% 급락했다.

테슬라가 지난해 10월 처음 공개한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 ‘사이버캡’. (사진=AFP)


16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신차딜러협회(CNCD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캘리포니아에서 신규 등록된 테슬라 차량은 4만 2322대로 전년 동기대비 15.1% 줄었다.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도 지난해 말 55.5%에서 올해 1분기 43.9%로 11.6%포인트 쪼그라들었다.

캘리포니아주는 미국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미국 전체 자동차 판매량의 약 40%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CNCDA는 “캘리포니아 주민들이 논란의 중심에 있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를 차갑게 외면하며 어려움이 지속 가중되고 있다”며 “6개 분기 연속 판매 감소는 테슬라의 하향이 지속적인 추세임을 입증한다”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개발 중인 완전 자율주행 차량 ‘사이버캡’과 대형 전기트럭 ‘세미’ 등의 제조에 쓰이는 중국산 부품 운송 계획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수입품에 145%의 관세를 부과했다.

당초 테슬라는 올해 10월부터 사이버캡을 시험 생산하고, 내년부터 사이버캡과 세미를 양산한다는 계획이었다. 하지만 부품 수입 중단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불분명해지면서, 두 차량의 미국 내 생산 일정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사이버캡은 지난해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공개됐으며, 세미는 2022년 출시됐다.

사이버캡은 완전 자율주행 로보택시로 핸들과 페달이 없다는 점, 즉 운전자가 필요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2인승·2도어 디자인으로 스마트폰 앱을 통해 호출이 가능하며, 운행비도 1마일당(약 1.61㎞)당 약 20센트로 저렴하다.

머스크 CEO는 두 모델이 테슬라의 성장 모멘텀을 제공하는 주요 혁신 제품이라고 강조해 왔으며, 투자자들 역시 크게 기대하고 있다.

공급망 차질 소식이 전해진 뒤 이날 뉴욕 주식시장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일대비 4.94%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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