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제조업 국내 공급동향에 따르면, 2분기 제조업 국내 공급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했다. 대표적 내수 시장 동향 지표인 제조업 국내공급 지수는 2015년을 100으로 했을 때 101.3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99.5)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국내 공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1년 만이다. 특히 올해 2분기 감소폭은 2018년 3분기(-5.5%)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제품은 최종재와 중간재로 구분되고 최종재는 다시 소비재와 자본재로 세분화된다. 2분기 최종재 공급은 4.9% 증가했다.
자본재가 반도체 업체들의 설비 투자 확대로 컨테이너선, 웨이퍼가공장비, 기타 반도체 장비 등이 증가하며 10.9% 상승했다. 소비재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의 영향으로 자동차 판매가 증가하며 RV승용차, 대형승용차, 소형승용차 공급이 늘며 1.2% 올랐다.
반면 타산업 원료·부품인 중간재 국내공급은 자동차부품, D램, 나사제품 등의 감소 영향으로 10.4%나 줄었다. 중간재 국내공급 낙폭은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악이다. 중간재 국내공급은 국산(-11.7%)과 수입(-7.2%) 모두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타산업에 들어가는 원료·부품인 중간재의 감소는 다른 산업 생산 요소들의 공급이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다른 산업의 생산 수요가 많이 줄었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
국산은 1차금속, 전자제품 등이 줄어 5.7% 감소하며 2018년 3분기 이후 가장 하락폭이 컸다. 수입 역시 1차금속, 전자제품 등이 줄어 1.2% 감소하며 2분기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국내공급의 수입 비중은 전자제품, 화학제품, 기계장비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1.2%포인트 상승한 27.7%를 기록했다.
최종재는 1.4%포인트 상승한 29.9%였는데,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5%포인트, 1.6%포인트 상승하며 34.8%와 26.4%였다. 중간재도 전년 동기 대비 0.8%포인트 상승한 26.0%였다.
전자제품 국내공급 수입 비중은 전년 동기 대비 4.0%포인트 상승한 60.1%였다. 화학제품과 기계장비는 각각 3.1%포인트, 2.7%포인트 상승하며, 32.1%와 33.4%를 기록했다. 반면 기타운송장비는 7.8%포인트 감소한 15.4%였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2분기부터 제조업에 코로나19 본격적인 영향이 미치기 시작했다. 4월부터 영향이 본격화된 후, 5월에 영향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며 “(코로나 확산세가 줄어든) 6월부터는 국내공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