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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도입으로 제작 프로세스 체질 개선
SBS는 각 분야에 AI를 도입하며 미디어 제작 프로세스의 체질 개선을 이뤄내고 있다. 최근 흥행 속에 종영한 SBS ‘김부장’에서는 한국 드라마 최초로 약 3분가량의 장면을 통째로 AI 제작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김부장’의 해당 장면은 비용·시간적 절감 뿐만 아니라, 위험도가 높은 고난도 장면들을 대체하면서 촬영 현장의 안전성도 높였다.
이 팀장은 “‘김부장’은 하나의 이야기를 다루는 시퀀스를 AI로 제작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며 “해당 장면의 인물·사물이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어색함이 없어야 하는데 ‘김부장’에서 가능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이 투입돼 실사 촬영을 한 것 보다 약 40% 이상 비용 절감이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장면의 제작 기간은 4개월이 소요됐다. 이 팀장은 “프롬프트를 통해 바로 고퀄리티의 영상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상당히 많은 시간을 공을 들이며 장면의 완성도를 높여야 한다”며 “AI 모델의 성능이 발전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그 시간이 단축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SBS는 추후 작품에도 위험도가 높은 장면에서는 AI를 활용하면서 출연자 보호·안전사고 방지를 하고 다양한 장면 구현에 힘쓸 예정이다.
SBS에서는 ‘데이터랩스’, ‘미디어랩스’를 통해 AI 기술을 범용화 했다. 데이터랩스는 콘텐츠 기획과 편성 단계에서 활용되는 데이터 기반 AI 분석 플랫폼으로, 오디오 음원 정밀 확인, 프로그램 분위기에 맞는 AI 자동 선곡, 영상 내 협찬고지 항목 자동 파악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미디어랩스는 인물 자동 검색, 영상 정보 자동 추출, 클립용 하이라이트 자동 추천 등 제작 현장의 효율을 높이는 다양한 기능을 지원한다. 단순 업무를 효율화하면서, 제작진이 더 창의적인 일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이다.
이 팀장은 “현재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는 ‘랩스’를 사용하면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며 “‘랩스’의 활용으로 2~3일 걸리던 작업이 1분 만에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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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는 AI 기술을 단순 노동을 대체하는 효율화 수단을 넘어, 콘텐츠 유통 구조와 광고 생태계의 외연을 확장하는 미래 비즈니스의 모델로도 바라보고 있다.
이 팀장은 “최근 콘텐츠 제작 시장에서 사전 제작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는데, 촬영 때 도입하지 못한 PPL 광고를 추후 AI로 삽입하면서 사후 광고가 가능하게 됐다”며 “과거 이런 경우 광고를 하지 못하거나 다시 촬영을 해야하는 상황이었는데 AI 도입으로 효율성이 높아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고에서의 AI 활용은 PPL에서 그치지 않는다. 이 팀장은 “각 콘텐츠에 어울리는 제품류를 AI가 추천해주고 스토리를 발굴해주는 기술도 개발 중”이라며 “광고 영업을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게 AI 기술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중간 광고에서도 앞뒤 장면에 맞는 제품군을 추천해주는 AI를 발굴해 콘텐츠 몰입도와 광고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이는 시청자가 방송에 대한 몰입도를 유지하면서도 광고에 대한 피로도를 줄일 수 있고, 광고주도 광고의 효과를 높이며 방송 광고에 대한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침체된 광고 시장을 회복시킬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수 있다.
AI를 활용해 해외 시장의 진출도 더 확대할 예정이다. 이 팀장은 “한국 콘텐츠를 해외로 수출했을 때 더빙·자막이라는 장벽이 있다. 지금은 AI를 통해 세계 각국의 언어로 더빙·자막을 붙여 수출을 할 수 있다”며 “AI를 활용한 작업은 기존 방식보다 약 30분의 1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팀장은 “결국 방송사가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수십 년 간 축적된 지식재산권(IP)와 AI를 어떻게 잘 접목하느냐의 싸움”이라며 “이걸 어떻게 체화하는 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미디어 콘텐츠 업계에서의 AI 성장을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팀장은 “미디어에 특화된 AI 모델이 필요하다. 피지컬 AI 만큼 문화 미디어 분야의 AI에도 관심을 기울여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미디어 산업은 GPU 인프라도 없고 AI 기술에 투자할 자본도 없기 때문에 미디어 산업이 AI를 통해 발전할 수 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육성 지원이 필요하다”며 “AI를 적용한 콘텐츠를 만들 수 있게 제작 지원을 해주고, 방송사가 보유한 AI 데이터가 자산화 될 수 있는데 이것이 자유롭게 거래될 수 있게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짚었다.
SBS는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추진하는 대형 국책 연구개발(R&D) 사업 ‘대화형 멀티모달 AI 기반 미디어 프로덕션 기술개발’ 과제의 총괄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총 연구개발비 약 127억 원 규모로 (정부지원금 약 107억 원, 기관부담금 약 20억 원) 2026년 4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2년 9개월간 수행된다.
이 팀장은 “쉽게 말하면 연출자가 말로 하는 것을 AI가 영상으로 만들어주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현재 AI는 한국적인 콘텐츠 연출자의 의도에 맞게 잘 만들어내지 못하는 문제가 있는데 이걸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며 “우리의 노하우를 잘 학습시키고 접목시켜 연출자가 원하는 것들을 잘 생성해내고 제작 현장에서 잘 활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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