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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는 삼성전자의 계약학과다. 계약학과는 대학이 기업과 계약을 맺어 기업이 요구하는 특정 분야를 전공으로 개설한 학과다. 졸업 후 취업이 보장된다는 장점이 있다.
또다른 삼성전자 계약학과인 고려대 차세대통신학과는 최초합격자 10명 중 7명이 등록을 포기해 70%의 미등록률을 보였다. 이는 전년도 16.7%보다 4배 이상 오른 수치다.
다른 계약학과 상황도 유사하다. 현대자동차의 연계 계약학과인 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학부는 최초합격자 20명 중 13명(65%)이 등록하지 않아 지난해(36.4%)의 두배를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는 10명 중 5명(18.2%)이 미등록해 전년도(18.2%)보다 3배 높았다.
이들 계약학과의 정시 등록 포기율은 해당 대학 전체 학과 평균보다 높았다. 올해 연세대는 최초합격자 1695명 중 483명(28.5%)이, 고려대는 1650명 중 321명(19.5%)이 등록을 포기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세대·고대 인문계열 합격자는 서울대 인문계열로, 연고대 이공계열 합격생은 의대·서울대 등에 동시 합격해 빠져나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