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066570)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조2590억원으로 전년(1조3352억원) 동기 대비 5.7%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인 1조 2500억원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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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LG전자가 기업간거래(B2B) 사업을 확장함에 따라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기존 주력 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에 더해 △B2B 사업 △구독 webOS 등 Non-HW △소비자직접거래(D2C) 등 질적 성장이 최대 매출액 달성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냉난방공조(HVAC)사업에서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됨에 따라 LG전자 B2B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HVAC 사업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실적(매출 2조 5890억원, 영업이익 3356억원)을 뛰어넘을 것으로 회사는 예측했다. 수주 기반 사업인 HVAC 사업은 고객의 특성을 맞춰 역량을 집중하면서 수익 기여를 높이고 있다. LG전자 매출에서 B2B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2030년까지 50%까지 확대하리란 전망이 나온다.
상업용 공조시스템 분야에서 기후, 건축 방식, 주거 행태 등 현지 특화 솔루션을 앞세워 싱가포르 등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등 산업·발전용은 초대형 냉방기 칠러(Chiller)를 활용하는 사업 역시 속도를 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데이터센터용 냉각 시스템 채택도 확대되는 모양새다.
아울러 가전 구독 판매 역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회사는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의 성과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구독 적합형 라인업을 보강하고 케어서비스를 강화하며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계획이다. 동시에 구독 사업의 해외 진입 또한 지속 확대하고자 한다.
인도를 비롯해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LG전자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B2B 영역에 해당하는 빌트인 가전 사업이나 가전의 심장 역할을 하는 모터, 컴프레서 등 부품의 외판 사업도 호실적에 기여했다.
전장 사업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를 확대하고 차량용 콘텐츠 플랫폼 등으로 사업모델을 다각화하며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미디어엔터테인먼트 사업은 올해부터 TV와 IT(노트북·모니터 등), ID(상업용 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반 사업을 통합 운영하며 TV 중심이던 webOS 기반 광고·콘텐츠 사업에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