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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4월 5일 서울시장 여당 후보로 나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오 시장에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파이시티) 의혹’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그는 “파이시티 사건이 과거 재직시절 벌어진 사건이 아니며, 임기 중 인가를 내 준 기억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시민단체는 오 시장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공지선거법 위반 등 혐의로 오 시장을 고발했고, 이에 따라 경찰은 지난달 31일 서울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전개해온 바 있다.
파이이티 사업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물터미널 터에 지하 6층·지상 35층의 물류시설과 오피스·쇼핑몰 등 복합유통센터를 짓는 2조4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2012년 사업 진행 과정에서 애초 화물터미널인 부지가 다른 용도로 변경되면서 정관계에 각종 로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 과정에서 해당 사업과 관련 과거 이명박 정권의 실세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인허가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기도 했다. 오 시장의 측근으로 당시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을 맡았던 강철원(현 서울시 민생특보)씨도 인허가 청탁을 받은 대가로 2012년 당시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오 시장은 파이시티 발언과 관련 경찰의 수사를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이뤄진 짜맞추기식 기획 수사”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