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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北김영철 복귀`에 "대남 대응 강화 취지"

권오석 기자I 2023.06.20 15:14:13

"대남분야 오랜 전문가…필요에 의해 복귀한 듯"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정부 당국이 김영철 전 북한 노동당 대남비서의 통일전선부 복귀 배경에 대해 “대남 대응을 강화하려는 취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앞서 2018~2019년 북미협상과 남북정상회담에서 주요 역할을 한 인물이다.

통일전선부 고문에 임명된 북한 김영철. (사진=조선중앙통신)
통일부 관계자는 20일 취재진을 만나 “김영철은 남북대화나 대남분야에서 오랫동안 관여한 전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1946년생인 김영철은 2018년 북미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측근으로 이름을 떨쳤으나, 2019년 이른바 ‘하노이 노딜’ 이후 위상이 추락했다. 김영철은 2021년 제8차 당대회에서 대남비서 자리가 없어지면서 통일전선부장으로 강등됐고, 지난해 6월 당 제8기 5차 전원회의에서는 후배인 리선권에게 통일전선부장 자리를 넘겨줬다. 그해 9월에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7차 회의에서 상임위원회 위원에서도 해임됐다. 그러다 지난 16~18일 전원회의에서 당 정치국으로 복귀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김영철의 복귀가 북한의 대남 대응 방향이 강경인지 대화인지에 대해 “어떤 방향이든 남북관계를 전혀 모르는 인사와는 다를 것이다. 필요가 있어서 복귀한 게 아닐까 본다”며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통일전선부장도 아니고 굳이 고문이라는 자리를 줬다는 것 자체가 그런 게 아닌지 추정해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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