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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수출 호조세로 볼 수 있는 기준선인 110은 넘지 못하면서 당장은 주력산업 위주로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이 더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석유제품(147.5), 생활용품(120.4), 선박(116.5), 반도체(116.1) 등을 중심으로 수출 경기가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물적·인적 교류 제한으로 발생했던 항공편 운행 축소 및 선박 인도 지연 현상이 3분기부터 서서히 해소되고 유가 및 모바일 수요 회복과 함께 K-방역 선전 효과도 클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철강 및 비철금속(72.5)은 보호무역주의 심화, 중국 등 신흥국의 공급 과잉 등으로 수출이 다소 부진할 전망이다. 전기·전자제품(82.6), 기계류(96.5), 자동차 및 부품(97.5) 역시 설비투자 및 제조업 정상화 지연, 수요 회복 불확실성으로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항목별로는 ‘수출상담’(102.8), ‘수출계약’(101.8), ‘국제 수급상황’(100.0)을 제외하고는 모두 100을 하회했다. 특히 ‘상품 제조원가’(84.4), ‘수출국 경기’(88.7)는 계속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3분기 가장 큰 수출 애로 요인으로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27%)을 꼽았다. 이어 ‘바이어의 가격 인하 요구’(12.5%), ‘자금난’(10.1%) 순이었다. 특히 ‘수출 대상국의 경기 부진’과 ‘자금난’ 응답률이 2분기 대비 각각 9.8%포인트(p), 4.3%p 늘어나며 글로벌 수요 회복의 불확실성이 기업들에게 가장 큰 걸림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 강성은 연구원은 “수출경기전망지수가 곧바로 한 분기 만에 100을 넘어 회복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전후방 산업 간 연계와 글로벌 수요, 주요국 경기 회복에 따라 업종 간 수출 회복세에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