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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올해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 예로부터 둥글게 떠오른 보름달의 모습은 알갱이가 꽉 찬 햇곡식을 닮아 풍요의 상징으로 여겨졌다. 올해 가장 큰 달이 지친 마음에 위안을 줄까.
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큰 보름달(둥근달, 망望)은 4월 8일 11시 35분 달이지만, 이때는 낮이라 달을 볼 수가 없다. 따라서 전날인 4월 7일 저녁(월출)부터 4월 8일 새벽(월몰) 사이에 가장 큰 달을 볼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장 큰 달은 4월 8일 3시 9분 달이다.
반대로 가장 작게 보이는 보름달은 10월 31일 23시 49분에 뜬다. 두 달의 크기는 약 14% 정도 차이가 난다.
달의 크기가 달리보이는 이유
지구에서 볼 때 달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이유는 달이 지구 주위를 타원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가까우면 달이 커 보이고 멀면 작게 보인다. 4월 8일 달이 더 크게 보이는 원리는 망에 가까운 동시에 달과 지구의 거리가 최소가 되기 때문이다.
4월 8일 지구와 달의 거리는 약 35만 6,907km로 지구-달 평균 거리인 38만 4400km보다 2만 7천 5백km이상 가깝다.
반대로, 오는 10월 31일에는 약 40만 6,394km로 평균거리보다 2만km 이상 멀어진다.
참고로 달이 지구 주변을 타원궤도로 돌며 가까워지거나 멀어지는 주기인 1 근접월(근지점에서 근지점)은 약 27.56일이고, 보름달에서 다음 보름달로 변하는 삭망월은 약 29.5일이다. 따
라서 보름달일 때 근지점이나 원지점인 위치로 오는 주기는 규칙적이지 않기 때문에 매년 다른 달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나게 된다.
다만, 달과 지구의 물리적인 거리가 조금 더 가까워지긴 하지만 달이 크게 보이는 데에는 대기의 상태나 주관적인 부분도 작용하기에 육안으로는 특별한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다.
달이 뜨는 시각은 지역마다 달라
4월 7일 달이 뜨는 시각은 서울 기준으로 17시 59분이며, 가장 높이 뜨는 시각은 4월 8일 00시 17분, 지는 시각은 8일 6시 24분이다.
다른 지역 월출·몰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 천문우주지식정보 홈페이지 ‘생활천문관 - 월별 해/달 출몰시각’을 참고하면 된다.